-

- 전시장에 마련된 쓰리알이노베이션의 부스 전경. /디지틀조선TV
교실 풍경을 바꾸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10일 ‘K-ICT WEEK in BUSAN 2026’에 참가해 서비스를 소개했다. 글쓰기를 대신 채점해 주는 AI부터 학생의 화면 집중도를 읽는 AI, 코딩 수업을 대체하는 AI, 상장과 수료증을 디지털 배지로 바꿔 주는 서비스까지. 같은 구역 안에서도 접근 방식은 저마다 다양했다.
에듀테크는 AI와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학습과 평가, 교육 행정에 접목한 산업을 가리킨다. 교육부가 발표한 에듀테크 진흥방안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산업 매출은 2021년 7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8.5%씩 성장해 올해는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시장을 이루는 기업 대다수는 몸집이 작다. 연 매출 50억원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77.7%를 차지하고, 설립한 지 7년이 안 된 스타트업 비중도 39.5%에 달한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은 초기 단계지만, AI의 활발한 도입으로 인해 개선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투블록에이아이는 국어 교사의 업무를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위티(KEEwiT)’는 학생이 쓴 논술과 수행평가 답안을 AI가 채점 및 첨삭하는 도구다. 부스에는 채점 결과를 그래프로 시각화한 자료가 걸려 있어, 교사가 학생별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다는 점을 선보였다. 여기에 초등학생의 문해력과 독해력을 기르는 ‘키위북’, 글쓰기 전 과정을 대화형으로 지원하는 ‘키위챗’, 손글씨 인식부터 AI와의 대화까지 아우르는 ‘키위런’을 전시해 학년과 학습 단계별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이 선보인 ‘포커스 타임’은 웹캠으로 학생의 자리와 화면 사용 상황을 인식해 교사용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워준다. 시연 화면에는 사람의 위치를 표시하는 인식 박스가 나타났고, 교사가 이를 보며 누가 수업과 무관한 화면을 보는지, 누가 과제에 제대로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구성됐다. 회사 측은 학생을 감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교사가 미처 살피지 못하는 학생을 찾아내기 위한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

- 전시장에 마련된 악어에듀의 부스 전경. /디지틀조선TV
악어에듀의 ‘바이브블록’은 정보 교과 수업을 겨냥했다. 즉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AI가 코드를 짜 주는 방식을 수업에 맞게 다듬은 서비스다. 학생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이나 글로 입력하면 AI 튜터 두 명이 붙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이어 필요한 오브젝트를 만들고, 코드를 실행해 실제로 움직이는 프로젝트로 완성하는 과정을 돕는다.
엔에프타임은 ‘써티(Certi)’를 활용해 서류 업무 줄이기에 나섰다. 써티는 학생 명단이 담긴 파일을 올리기만 하면 상장과 수료증, 확인서가 학생 개개인의 카카오톡으로 곧바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부스에서는 실제 발급 과정을 재현한 화면을 통해 파일 업로드 후 곧바로 학생 휴대전화에 ‘디지털 배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뜨는 모습을 시연했다. 현재 써티는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과 충청북도교육청을 비롯한 10여 곳의 교육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