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폐배터리로 전기차 충전한다…‘UBESS’ 사업화 시동
등록 2026.09.10 14:17

LG엔솔 등 5개사와 사용 후 배터리 기반 ESS 실증
200kWh 설비 구축…저렴할 때 저장해 전기차 급속충전에 활용

  •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에서 사용을 마친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다시 활용하는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와 함께 실제 충전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10일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와 ‘EV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5개사는 이날 경기 화성시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ESS 사업 모델 검증을 본격화했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팩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다.

    실증 설비는 200kWh 규모로 구축됐다. 특히 ESS를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연결해 실제 충전 환경에서 활용한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UBESS에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요금이 높은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검증과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사용 후 배터리팩을 활용해 UBESS를 제작하고 배터리 진단 및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EVC) 보급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핀다. 원익피앤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는다.

    5개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과 시스템 안전성·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특성, 충전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를 다시 활용하는 사업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도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