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5660억 원 달성...AIDC 매출 92% 급증
등록 2026.08.05 11:32

2분기 매출 4조3591억 원·영업이익 5660억 원 달성
AI 데이터센터 매출 1362억 원, 전년 대비 92.5% 상승

  • SKT 을지로 사옥. /SKT 제공
    SKT 을지로 사옥. /SKT 제공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3% 증가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7.3%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유심 무상 교체 비용 등 일회성 지출이 컸던 만큼, 이번 실적에는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1170억원, 영업이익 4277억원, 당기순이익 310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속도다. 2분기 AIDC 매출은 가동률 확대에 힘입어 13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2.5% 늘었다. SK텔레콤 전체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생성형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글로벌 빅테크 등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했다. SK하이퍼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변전소·송전망 구축 등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분할 출자할 예정이며, 초대 대표는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맡았다. 울산을 시작으로 영남권에 기가와트(GW)급 클러스터를 구축한 뒤 충청권과 서남권으로 확대해, 2029년까지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열고 2035년에는 총 15GW 규모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통신사업 역시 고객생애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새로운 고객층 발굴과 차별화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안정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5G와 LTE를 아우르는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며 전반적인 요금 체계를 정비했고, 고객 이용 경험과 서비스 접근성도 함께 개선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DC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있어 SK텔레콤이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