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개선…AI 인프라·원전 시장 공략 본격화
등록 2026.08.03 14:34

봉형강 판매 확대·제품 가격 상승 영향
정부 메가 프로젝트 연계해 데이터센터·반도체 수요 선점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뉴스1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뉴스1

    현대제철이 봉형강 판매 확대와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AI와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073억원, 영업이익 577억원, 당기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봉형강 제품 판매량 증가와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6.4% 늘었고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첨단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하반기부터 건설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철소 투자로 차입금과 부채비율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중장기적인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정부의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AI 인프라 건설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반도체 팹 건설 확대에 맞춰 철강재 전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올해 7개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 사업에서도 철강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전용 격납용기 후판 개발과 양산 체계를 마무리해 올해 3분기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고내구성 파워트레인 소재 국산화와 고강도 크레인 레일 개발도 완료해 수입재 대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I 및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