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인터뷰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DEAD END'가 막다른 길, 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E'를 'A'로 바꿔서 과연 그 끝이 진짜 끝일지 생각하게 만드는 앨범이 되게 하려고 했어요."
오늘(17일) 오후 1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새 미니앨범 'DEAD AND'(데드 앤드)로 컴백한다. 컴백을 앞두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비범한 사랑 형태를 표현한 전작 'LXVE to DEATH'(러브 투 데스) 이후 약 6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건일은 "지난 앨범에서 사랑의 시작을 담으려고 했는데, 사랑이 시작된 이후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하게 됐다"라고 소개했고, 정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귀 기울여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묻자 가온은 "앨범을 작업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키워드가 작별이다. 진짜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거나, 또 반려동물과 이별하고, 머물던 직장을 그만두는 등 다양한 작별이 있는데, 그중에서 저희가 잘해낼 수 있는 작별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7곡으로 수록했다"라며 "전작에서 죽을 만큼 사랑을 했고, 이번 앨범에서는 그 죽음 다음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재미있게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죽음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주연은 "죽음에도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한 그리움과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싶어 죽음을 키워드로 접근했다"라고 전했고, 가온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선택했다. 모든 생명체는 결국 죽게 되고, 그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키워드로 쓴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별이 아닌,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했다. 건일은 "작별이 조금 더 드라마틱 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작별이라는 큰 파이 안에 이별이 들어간다고 생각했고, 조금 더 넓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주연은 "살아가면서 사랑도 하고, 아프기도, 슬프기도 할 텐데 그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는 종합적인 것이 작별이라고 생각했다. 작별로 인한 그리움도 생기고, 그리움 속에서 사랑도 느끼고 혹은 미련이나 후회, 아픔 등을 통해 성장하기도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Voyager'(보이저)는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구를 떠나 항해를 이어가는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에 빗대어 표현했다. 멤버들은 뜨겁게 타오르다 사라지더라도 다시 빛나리라 믿는 청춘의 선언을 노래한다.
데뷔 후 부딪히고, 흔들리고, 무너졌던 항해의 순간이 있었는지 묻자 건일은 "저는 데뷔 초반에 정말 힘들었다. 처음 접하는 일이 많았고, 카메라에 비치는 내 모습을 의식하게 되고, 실수는 하지 않았을까 혹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등 안 좋은 모습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집중하며 무너졌는데,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팀의 리더로서 또 맏형으로서 잘 서있지 못했던 것 같아서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라며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가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간 것 같고 그런 불완전한 모습을 보일 때 옆에서 항상 자리를 지켜준 멤버들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 안에서 강렬한 신스 리프, 파워풀한 드럼, 휘몰아치는 기타 사운드를 풀 밴드 에너지로 선사할 전망이다. 정수는 "가사를 작업할 때부터 우주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고, 가온은 "신스라인 부분이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처럼 찬란하게 떨어져서 이 노래는 우주로 시작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우주가 정말 미스터리한 존재인데, 저희 음악과도 닮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신곡에 대해 건일은 "마치 별이 죽을 때 찬란한 빛을 내고, 그 빛에서 나오는 잔해들이 새로운 별을 만들고, 또 새로운 우주를 만드는 것처럼 이 끝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아프고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끝을 마주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는 긍정적인 결말을 남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경험이 있었는지 묻자 가온은 "고등학교 3학년 때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를 하게 됐다. 그전까지는 입시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인생의 도박을 하게 된 것"이라며 "제 모든 과거를 뒤로하고 이 밴드와 음악을 시작한 것이 더 빛나는 제가 된 순간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오드 역시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살면서 어떤 꿈 꾸던 것을 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학창 시절 운동을 하다가 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발을 들였다. 아이돌로 준비를 시작했는데, 그게 잘 안됐고 밴드로 나올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끝을 슬퍼하기보다는 뭔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중점에 두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했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선공개곡 'X room'(엑스 룸)을 비롯해 'Helium Balloon'(헬륨 벌룬), 'No Cool Kids Zone'(노 쿨 키즈 존), 'Hurt So Good'(헐트 소 굿), 'Rise High Rise'(라이즈 하이 라이즈), 'KTM'(케이티엠) 등이 담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만의 차별점을 묻자 가온은 "분위기 자체가 다른 앨범과 많이 다른 것 같고, 사운드적으로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했다. 신스 사운드가 특히 발전하면서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무기가 하나 더 늘었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앨범의 만족도는 85~90%고 답한 오드는 "만점을 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둬야 다음 단계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대중성과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은 것 같은지 묻자 주연은 "저희가 곡 작업을 할 때 생각하는 것은 늘 타이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곡 한 곡 모두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타이틀곡이 완성되면 딱 정해지지 않았을 때도 모두가 이 곡이 타이틀이라고 느낀다. 대중성을 생각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작업하다가 타이틀로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색깔을 묻자 가온은 "저희가 지금까지 자작곡이 66곡 정도 되고, 다른 곡들까지 합치면 약 80곡 정도가 됐다. 색깔을 만드는 것에는 절대적인 곡 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시도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색깔은 시도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싶다는 목표는 여전한지 묻자 가온은 "참 거만하게 이야기를 했었네요"라면서도 "하지만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 20년을 넘어서, 숨이 붙어있다면 이 친구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여전하다"라고 답했다. 오드 또한 "저희끼리 자주 나눈 이야기가 백발 밴드가 되자는 목표였다. 가온이가 말한 것처럼 숨이 붙어있는한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새 앨범 'DEAD AND'는 오늘(17일) 오후 1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컴백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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