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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투자 ‘테라파워’, 美 첫 SMR 원전 건설 승인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3.05 16:03

NRC, 10년 만에 신규 상업용 원전 허가
2030년 세계 첫 상업용 SMR 가동 목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투자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이며, SMR과 같은 첨단 원전 건설이 승인된 것은 미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에 착수하고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도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Bill Gates)가 2008년 설립한 차세대 SMR 기업으로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을 활용해 기존 원전보다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끓는점이 880도에 달하는 액체 나트륨 냉각재를 사용해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고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도 기존 대비 약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테라파워의 SMR은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 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사업 역량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SMR 기반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은 “미국에서 최초로 4세대 SMR 건설이 승인된 것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과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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