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두쫀쿠' 열풍…사내 복지부터 헌혈 보상까지
소비자가 열광하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 입맛 저격"
쏟아지는 '두바이식' 디저트…유통업계 '히트 상품' 제작 총력
일명 ‘두쫀쿠(두바이 초콜릿 쫀득 쿠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두쫀쿠 열풍은 쉽게 식지 않을 모양새다. 단발성 유행에 그치지 않고 유통업계의 신상품 기획 방향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강력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내 복지'부터 '헌혈의 집' 오픈런까지...'두쫀쿠'에 반한 사람들
SNS에는 연일 '두쫀쿠' 키워드가 알고리즘을 타며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밈(meme)’으로 소비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두쫀쿠를 지급하거나, 성과 달성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영상을 쇼츠로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헌혈 참여자에게 '두쫀쿠'를 증정하는 캠페인까지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헌혈의 집 7개 센터에서 두쫀쿠 1개를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주는 이벤트를 열자 헌혈을 하려는 20·30세대 젊은이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처럼 두쫀쿠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기존 디저트와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두쫀쿠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30대 여성 A씨는 “한 입 크기라 가격이 비싸다고 느꼈지만 먹고 나서는 충분히 납득이 됐고 다시 찾고 싶어졌다”며 "쫀득한 식감과 강한 단맛이라는 익숙한 요소가 결합돼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정확하게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신상품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 / 세븐일레븐 제공
◇'두쫀쿠'가 뭐길래...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두쫀쿠 열풍의 출발점은 ‘두바이 초콜릿’이었다.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식 면 재료 카다이프를 넣어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두바이 초콜릿'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정점에 이르던 시점 쫀득한 쿠키 식감과 바삭한 속재료를 결합한 ‘두쫀쿠’가 디저트 업계에 등장했고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개인 SNS를 통해 두쫀쿠를 소개하면서 인지도는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수요가 급증했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소량 생산에 그쳐 품귀 현상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정 수량’, ‘조기 품절’ 이미지가 덧씌워지며 두쫀쿠는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SNS에는 입고 시간에 맞춰 매장을 찾거나 이른바 ‘오픈런’에 나섰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공유됐고, 이러한 희소성은 다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열풍을 한 층 더 키웠다.
CU에서 출시한 두바이 디저트 시리즈 / BGF리테일 제공
◇'두쫀쿠' 인기는 이어진다...유통업계 '두쫀쿠' 히트 상품 만들기 총력
2024년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두바이식 디저트의 열기는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유통업계는 최근 히트 상품 만들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업계가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읽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카다이프 쫀득볼’을 출시했고 2주 만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전년 대비 250% 끌어올렸다. 해당 상품은 출시 열흘 만에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을 추가로 선보이며 두바이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GS25는 작년 10월 출시한 ‘두바이 쫀득 초코볼’,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등을 선보였으며 약 두 달 만에 100만개 넘게 판매했다. 이 기세를 이어 GS25는 ‘두바이 초코 소르베 아이스크림’, ‘말차초코두쫀볼’ 등을 출시하며 관련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초코 카스테라 카다이프 모찌’, ‘초코 카다이프 모찌’를 선보이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8만개를 넘어섰다. CU도 지난해 선보인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과 ‘두바이 쫀득 초코’가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자 두바이 초콜릿 관련 제품을 늘리고 있다.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를 지난 14일부터 선보였으며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와 ‘두바이 쫀득 초코’ 등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편의점을 넘어 베이커리·카페 업계로도 두바이식 디저트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던킨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과 ‘K두바이st 흑임자 도넛’을 선보였고, 파리바게뜨는 ‘두바이 쫀득볼’을 판매 중이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두바이 초콜릿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 미니’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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