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디지틀조선 DB
박서준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더할 애틋 로맨스로 '멜로킹' 수식어를 되찾으러 나선다. 상대역은 글로벌 루키로 눈도장을 찍은 원지안. 여기에 드라마 '킹더랜드'로 흥행을 이끈 임현욱 감독과 '서른, 아홉', '신성한 이혼'의 유영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벽한 작감배 시너지를 펼친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호텔 서울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제작발표회가 열려 임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서준, 원지안이 참석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와 '서지우'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은 두 배우 캐스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저는 장르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다. 어떤 감독이라도 새로운 작품을 할 때면 미지수 앞에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다만 이번 작품에 임할 때는 마음에 들었던 대본이었고, 그걸 잘 구현할 수 있는 두 배우를 모셨기 때문에 굉장히 자신감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작품은 박서준과 원지안, 두 배우의 로맨스로 제작 단계부터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이자 한 여자를 못 잊어 18년째 방황하고 있는 순정남 '이경도' 역을 맡았다. 박서준은 캐릭터에 대해 "연예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캐릭터적으로는 한결같이 순애보인 사람이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배려가 넘친다. 하지만 또 강단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박서준은 '경도를 기다리며'의 재회한 연인이라는 소재에 끌려 합류를 결정했다. 그는 "제가 대본을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이 지점이었다. 이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신경 쓰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방영 중인 '얄미운 사랑'에 이어 동 시기 연예부 기자 직군을 소화하게 된 박서준은 경험을 토대로 캐릭터를 구현해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기억을 많이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 데뷔했을 때는 거의 50~70 매체 인터뷰를 들어갔었다. 그때 본 매체마다 다른 사무실 풍경과 분위기가 생각이 나더라. 인터뷰하면서 봤던 기자분들의 모습도 생각해 보게 됐다"라며 "또 감독님이 기자 출신이셔서 그런지 많이 여쭤보면서 했다. 제가 있는 동운일보가 세트였는데 진짜 신문사 같아서 잘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지안은 여배우 뺨치는 셀럽이자 재계의 트러블메이커, 자림어패럴의 차녀 '서지우'로 분한다. 박서준과 원지안은 실제 11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작품 속에서 로맨스 호흡을 펼친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박서준은 "저는 처음에 부담이 있었다. 실제로도 나이 차이가 있어서 지안 배우를 만나보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까 굉장히 성숙하더라. 경험이 많은, 노련한 모습이 보여서 그런지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라며 "아무래도 외적으로도 (비교가 될까 봐) 부담을 느껴서 관리를 열심히 했다. 조금이라도 리프팅을 해보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지안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외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저도 나이에 비해 좀 더 있게 봐주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너무 어려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현장에서 서준 선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20대부터 30대를 연기해야 했는데 아직 30대를 겪어보지 않아서 '그냥 선배 보고 잘 따라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대화도 정말 잘 통해서 큰 거리감을 느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경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로맨스를 예고했다. 박서준은 "20대와 30대의 태도는 똑같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표현의 깊이감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장르가 장르인지라 많은 시청자분들이 우리 작품을 보고 울고 웃고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서준, 원지안의 애틋한 재회 로맨스가 연말 시청자를 매료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두 사람이 출연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하며, 일요일에는 10시 30분에 시청자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