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장관상·동탑산업훈장도 수상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한 현대차·기아 관절로보틱스팀 윤주영 팀장(장관상·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오종한 상무(동탑산업훈장)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대통령상)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2025 대한민국 기술 대상에서 세 개 부문을 수상하며 산업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 ▲장관상 ▲산업기술진흥 유공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우수 산업 기술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기술 혁신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크게 기여한 기업 및 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자동차 철강 부품 제조 혁신 기술'로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기존 특수강 부품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행되던 ‘열처리 공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부품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열처리 공정은 부품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철을 가열한 뒤 급속 냉각해 경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부품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단계로 손꼽혀왔다.
현대차∙기아는 ‘균일 경화’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했으며, 추가로 특수 가공 및 성형을 통해 부품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공법을 개발, 열처리 공정을 대체하고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부품 물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이 기술이 양산 전 영역으로 확대 적용될 경우 샤시 부품 제조 공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출시한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산업 현장에서 ‘윗보기 작업’에 엑스블 숄더를 활용하면 작업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과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켜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오종한 상무는 ‘산업기술진흥 유공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오종한 상무는 구동모터 기반의 차량 모션 제어 기술(E-VMC)을 개발해 EV 차량의 주행 성능과 긴급 회피 성능 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EV 차량 제어 오류를 예방하는 기술도 함께 확보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한 세 가지 기술을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부스에서는 각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과 함께 관련 부품이 전시된다. 특히 엑스블 숄더 전시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그룹사와 부품사, 소재사가 협력한 결과”라며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2024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전기차용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과 고속화 모터 기술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기술은 강력한 출력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EV 모터 구동 기술로, EV6 GT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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