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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에 빠진 유통가...신메뉴 출시·할인행사 봇물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2.20 15:26

편의점, 딸기 디저트·베이커리 등 신메뉴 선봬
대형마트, 신품종 '은향딸기' 공개·할인 프로모션
대형마트 과일매출 1위 딸기...편의점도 겨울 딸기 매출비중 높아

딸기홀릭 페스티벌. / 세븐일레븐 제공

유통업계가 겨울철 딸기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를 내놓거나 할인 행사를 전개하는 등 겨울 입맛 잡기에 한창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딸기를 활용한 11가지 차별화 상품 '딸기일레븐' 시리즈를 선보인다. 먼저 어메이징딸기샌드위치를 새롭게 출시한다. 국내 1위 오트음료 어메이징오트와 콜라보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상품이다. 식물성 어메이징 오트크림을 가득 채웠고 경북 고령, 전남 담양의 고품질 설향 딸기를 산지 직소싱해 신선도를 높였다.

2030 세대를 위한 이색상품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딸기티라미수, 스트로베리크림필드, 우유크림딸기케이크, 딸기요거트미니롤, 딸기큐브파운드 등 5종이다.

이와 함께 '달콤딸기카스테라', '달콤딸기패스츄리', '정봉보름달딸기붓세', '잼있는미니딸기쿠키' 등 딸기를 주제로 한 베이커리 제품도 함께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GS25는 '딸기 뷔페'를 콘셉트로 생딸기부터 디저트, 주류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GS25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신선특별시에서 ▲한끼딸기250G ▲갓수확한딸기500G▲딸기한팩500G ▲홍희딸기400G ▲킹스베리500G 등 신선한 원물 딸기 5종을 차례로 출시했다.

샌드위치, 케이크, 마카롱, 떡, 빵 등 다양한 딸기 디저트 상품도 운영한다. ▲버니공쥬 딸기뚱카롱 ▲버니공쥬 딸기생크림떡 ▲틴틴팅클 딸기마시멜로케익 ▲틴틴팅클 딸기샌드위치 ▲딸기거북이빵 등이다.

고당도 국내산 딸기를 갈아 넣은 '딸기막걸리'도 출시한다. '신동진 햅쌀'만을 사용해 빚은 생막걸리에 국내산 생딸기를 갈아 넣어 더욱 깊은 맛과 향이 특징이다.

오는 26일에는 압도적인 크기와 과육을 자랑하는 '킹스베리' 원물을 사용한 '킹스베리 컵케익'도 출시한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과일매장에서 K-품종 딸기를 홍보하는 모습 / 롯데 제공.

대형마트도 겨울 딸기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대형 유통사 처음으로 '은향 딸기' 판매에 나선다. 은향 딸기는 '대왕'과 '두리향'을 인공 교배한 품종으로 충남 딸기연구소에서 2021년 출원한 K-신품종이다.

대왕과 두리향 딸기는 경도가 우수해 잘 무르지 않고 당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품종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개발한 은향 딸기는 일반 '설향 딸기' 대비 약 15% 이상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롯데마트는 또 '조이베리', '비타킹 딸기' 등 다양한 신품종 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딸기 할인행사도 전개한다. 이마트는 장희·금실·킹스베리·만년설·아리향 등 딸기 전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10브릭스 햇 딸기(500g)’를 행사 신용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유통업계가 딸기 마케팅에 힘 쏟는 건 최근 몇년 새 '딸기'의 인기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의 과일 매출 통계에 따르면 딸기는 2020년부터 국산 과일·수입 과일을 통틀어 연간 매출 1위에 올랐다.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해 한해 동안 월별 생딸기(원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12~2월까지 3개월간 매출이 전체의 약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척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베이커리나 샌드위치 등으로도 쉽게 딸기 관련 제품을 접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선 합리적인 가격에 다채롭게 딸기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상품 라인업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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