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점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롯데쇼핑 제공
국내 백화점 4사(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가 내년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설보다 예약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고 가격 부담을 낮췄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점에서 축산, 수산, 청과, 그로서리 등 약 230개 설 사전 예약판매 품목을 선보이고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의 국내 정세를 감안해 상품 선택에 들어가는 고민과 수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 제안에 집중해 품목을 기획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선물 인기 품목의 기본 중량을 재조정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명절 여행 확대 등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기본 중량을 2kg에서 1.6kg으로 낮췄다. 수산물에선 굴비, 선어 등 기존 10만~20만원대의 실속 선물 위주에서 최고 60만원대까지 가격 범위를 넓히고 상품을 다양화했다.
청과 및 그로서리 선물의 경우 각각 '우량 품목' 확보와 '한정 품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청과에서는 사과, 배 등 청과의 경우 올해 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청송, 영주, 안동, 천안, 나주 등 우수 산지를 조기에 추가 확보해, 수요가 높은 인기 품목의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이밖에 그로서리 선물로는 '미식 수요'를 반영해 이번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한 이태리산 '생 화이트 트러플 GIFT(50g)'를 처음 선보인다. 와인은 롯데백화점만의 '단독 차별화' 품목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1일간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1일간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설 대비 10% 늘어난 5만여 세트를 예약판매 물량으로 준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설 예약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56품목, 한우 등 축산 34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29품목, 와인 28품목 등 총 260여 가지다.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50%, 건강식품 60% 등이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지정 산지인 셀렉트팜을 확대해 직거래를 통한 가격 부담을 줄였다. 상품 종류도 다양화해 명절 주력 상품인 10~20만원대의 품질 높은 상품을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축산의 경우 신세계 축산 바이어 및 지정 중매인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 유통단계를 축소한 '신세계 암소 한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21일간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물량을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리며 판매 경쟁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세트 약 200여 종을 선보이며,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 '현대명품 제주과일 혼합망고 세트',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 달임액', '명인명촌 미본 참 세트' 등 품목으로 구성됐다.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더현대닷컴은 오는 5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고,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 시 상시 6%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H몰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1만원 이상 주문 시 적용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고가 주류세트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과일, 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 구성했다.
예약판매 세트는 총 360여개 품목으로 해당기간 동안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올해는 한우·전복·과일 등 여러 고급 식재료를 한번에 선물할 수 있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갤러리아 프리미엄 ▲손님맞이세트 ▲설맞이세트 ▲한살먹기 모둠세트 등 실속 있는 구성으로 준비했다.
프리미엄 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풀을 먹여 건강하게 키운 '그래스페드' 축산세트 ▲초고가 희소 와인세트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로 구성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예약판매에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작년 예약판매 기간보다 품목 수를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셀렉트팜 상품을 확대하는 등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