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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시작…"실속부터 고급까지 다양"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2.11 16:53

롯데·홈플러스 12일, 이마트는 13일부터 사전예약 개시
프리미엄 선물세트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
업계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증가 추세"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롯데 제공

대형마트가 내년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올해는 실속형부터 고급 선물까지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약 800여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물가안정을 위한 가성비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차별화 이색 선물세트,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핸드캐리형 상품과 함께 가족 먹거리 상품의 선호도가 늘어나는 트랜드에 맞춰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충주사과'(3kg)와 '나주배'(3kg) 등이다.

축산 선물세트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실속형부터 이색 선물세트까지 특색 있는 상품들로 구성했다. 실속형 선물세트는 '한우 정육세트 2호'(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500g)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산적 각 600g) 등이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한우 최고등급인1++(9)등급으로 구성한 '마블나인' 선물세트를 총 10여개 품목으로 준비했다.

수산 선물세트는 전통적인 굴비와 갈치로 구성한 선물세트와 더불어 트렌디한 상품을 더했다. 우니와 단새우·감태·초밥용 소스로 구성된 '홈마카세 세트'(실속)와 '킹타이거 선물세트'(1kg)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할인가에 선보인다.

가성비 실속 선물세트로 '동원 양반 들기름김세트'와 'CJ 비비고 토종김 5호'가 준비됐다.

외식 물가의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과 조미식품 선물세트도 지난 설 대비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으로 빕스(VIPS)의 홈레스토랑 선물세트와 경복궁의 양념불고기 선물세트, 하이디라오의 훠거 선물세트 등을 준비했다.

주류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상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정판 위스키를 선보인다. 디아지오의 특별한 싱글몰트 위스키 8종으로 구성된 한정판 컬렉션 '스페셜 릴리즈 2024'를 기획, 대표 상품으로 '라가불린 12년 2024 스페셜릴리즈' 등이 있다.

롯데슈퍼에서도 고물가 시기에 맞춰 가성비 실속 선물세트의 구색을 강화하고,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실속형 상품으로 인삼, 버섯, 곶감, 견과 선물세트를 3만원 미만에 판매하며, 사과 배 천혜향 등 과일 선물세트는 5만원대 미만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롯데마트의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과 유명산지의 최고급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4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설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상품별로 최대 50%를 할인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준다.

특히 이번 설엔 상품권 행사를 강화했다. 기존엔 높은 금액을 구입할수록 상품권을 더 많이 줬다면, 이번엔 일찍 사면 구매금액대에 상관없이 상품권을 동일 비율로 받을 수 있다. 1차 사전예약 기간에 30만원을 결제한 고객은 이번 설에 3만6000원(12%)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고물가 기조에 '실속'에 방점을 두고 세트를 기획했다.

우선 과일 세트의 경우 주요 품목 가격을 전년보다 낮춰 5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 설 대비 약 10% 낮게 책정했다. 작년보다 명절용으로 적합한 중·대과 작황이 좋아 준비 물량도 15~20% 가량 늘릴 수 있었다.

올해 생산량이 늘어난 샤인머스캣은 지난 설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축산 선물세트에선 10만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극 가성비 한우 세트'를 내놨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한우 2.1kg·양념 2팩)'와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한우 1.4kg·양념 2팩)'를 각 20% 할인한다.

한우 1++등급 특수부위로 구성했지만 10만원 초반대의 '한우 1++ 스페셜 홈파티 세트(부채·치마·업진 각 300g)'를 이번 설에 처음 선보인다.

수산에서도 10만원 이하로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신규 세트를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특선 제주 은갈치 세트(0.9kg)'와 '특선 제주 갈치·고등어 세트(1.44kg)'를 각각 10% 할인한다.

기존 인기 상품 '명품 영광 참굴비 2호(1.1kg)'는 할인율을 지난 설 대비 10% 확대했다.

수산, 축산 선물세트 중 '산지 직송' 세트는 27종으로 늘리고 준비물량은 지난 설보다 50% 확대했다.

가공식품, 일상용품 선물세트는 1만~2만원대 실속 세트를 확대했다. 올해 설 사전예약 기간 2만원대 조미료 세트가 전년 설 대비 46.7%, 통조림 세트는 11.9% 신장한데 따른 것이다. 상품별 2+1, 10+1 등 추가 프로모션 선택지도 다양하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13일부터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열고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설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50% 할인해준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25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전개한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25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전개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실속형 상품부터 고급 상품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선물세트 상품군을 확대해 선보이며, 20대부터 70대까지 전연령층에서 선호하는 한우와 주류 선물세트를 특별히 강화했다.

가성비 좋은 2만~6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전년 대비 약 10% 확대했으며, 중·고가인 6만~9만원대도 24%, 10만원대 이상도 약 27% 늘리는 등 고객들의 선택지를 확대했다. 또 물가 상승에 불구하고, 수요가 많은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을 동결하는 등 명절 선물 물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정육 선물세트는 한우부터 수입육, 양념육까지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로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냉장 세트',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 등이 있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유명산지 과일 등 고품질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수산 선물세트 역시 김 등 인기 많은 가성비 선물세트 품목·물량을 확대하고·굴비·갈치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상품의 경우 1+1 행사를 통해 부담을 덜었다.

주류 소비 트렌드가 다양해짐에 따라 주류 선물세트 역시 구색을 더욱 강화했고, 명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수요가 높거나 실용성이 좋은 선물세트는 가격을 동결했다.

이 밖에 할인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고 구매 금액대별 최대 600만원 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유통업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고물가 탓에 구매 혜택이 큰 사전예약 기간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면서다. 실제 롯데마트의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약 55%, 올 추석은 60%를 넘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명절 선물을 가장 좋은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어 보편적인 선물세트 구매 방식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백화점은 물론 마트, 편의점까지 실속있는 가성비 선물세트와 더불어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공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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