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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전용' 저가 시장 뛰어든 화장품업계..."가성비·소용량 인기"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2.05 14:27

화장품 '빅3', 다이소 입점...초저가 화장품 찾는 잘파세대 겨냥
다이소,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 고공행진

다이소 화장품 진열대/ 디지틀조선TV

국내 화장품업계가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전용 저가 라인 화장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2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가 두드러지자 해당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최근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딧 바이 루나'를 다이소에 내놨다. 제품은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 멀티 스틱, 팩트 등 28종으로 구성됐다.

애경산업은 "투에딧은 루나의 메이크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을 갖춰 확실한 메이크업 효과와 질 좋은 가성비 화장품을 원하는 잘파세대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엔 '에이솔루션 어성초 칼라민 진정콕 스팟'을 소용량으로 출시해 1∼3차 공급 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다이소 온라인몰 입고 첫날 1차 공급 물량이 당일 완판되는 것은 물론 재입고 알림 신청이 2500여 건을 기록하며 다이소 인기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화장품 기업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케어존 제품을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였다. 케어존은 LG생활건강이 1997년 론칭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지난 9월엔 CNP의 세컨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를 론칭하고 스팟 카밍 젤을 출시했다.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은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 준다. 해당 제품은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 개를 돌파하며 품절 대란템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9월 마몽드의 세컨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론칭하고 다이소에 처음 입점했다. 마몽드의 고유 원료인 꽃에 효능 성분을 결합한 '로지-히알론 라인'과 모공 등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피어니-티놀 라인' 등 총 8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가 가성비 화장품 라인을 확대하는 이유는 10~20대 잘파세대 사이에서 다이소가 주 쇼핑채널로 자리잡으면서다. 실제 다이소의 올해 1~10월 기초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0% 증가했고, 색조화장품 매출은 130% 늘어났다. 입점 브랜드 역시 2022년 7개, 2023년 19개에서 올해 상반기 42개로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 높은 다이소 특성상 화장품 구매 채널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며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미래 잠재 고객인 잘파세대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저가 라인 화장품을 출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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