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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퀵커머스...이마트 이어 홈플러스도 배민 입점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2.04 15:50

기업형슈퍼마켓 이어 대형마트도 배민과 연합
퀵커머스 시장 2020년 3500억원→2025년 5조원 전망
"구매력 높은 젊은층 빠른 배달 선호"

배달 오토바이/ 뉴스1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배달 플랫폼 간 동맹이 확산되고 있다. 퀵커머스(즉시 배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에 이마트는 물론 홈플러스까지 입점했다.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배민 장보기·쇼핑에서 마트 직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이마트 입점에 이은 두 번째 대형마트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은 전국 대형마트 매장의 상품을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당일배송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날짜나 시간을 선택해 예약까지 가능한 맞춤배송을 제공한다.

이번 입점으로 소비자들은 먹거리, 리빙∙스포츠 용품, 완구, 가전, 의류 등을 배민장보기∙쇼핑을 통해 주문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은 전국 기준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민장보기·쇼핑은 기업형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지난해 8월 입점한 이후 지난 6월 이마트에브리데이, 7월 GS더프레시, 11월에는 이마트가 차례로 입점했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이 추가되면서 기업형슈퍼마켓과 편의점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전 유통채널로 서비스 범위를 더욱 넓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이 보유한 약 2200만명의 이용자층과 오래된 경험으로 축적된 즉시배송 노하우 때문에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입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민은 지난 2019년 B마트 론칭을 시작으로 식료품과 생필품을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도록 배달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했고, 현재는 가전·패션·디지털· 뷰티 등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로 서비스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퀵커머스에 진출하는 건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서비스 시장은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구매력 높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문 이후 1~2시간 내 물건을 받는 빠른 배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퀵커머스 시장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업체간 제휴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앱에서 빠르게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상품군을 적극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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