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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에도 온라인 매출 13.9%↑…대형마트·백화점은 '흐림'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1.27 15:33

23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살펴보니
온라인 매출 전년비 13.9% 늘고 오프라인은 제자리
전문가 "연말 행사 전개 등 4분기 매출 긍정적"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쇼핑 거리/ 디지틀조선TV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국내 주요 유통사 매출이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은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 23개 매출은 15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특히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9% 늘었다. 서비스(66.5%), 식품(24.8%), 생활·가정(11.3%) 등에서 성장세가 지속됐고, 패션·의류(-9.8%), 가전·전자(-12.7%) 부문은 부진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은 연중 내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 또한 51.9%까지 상승했다"며 "주요 유통기업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재화거래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및 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증감률에서 변동이 없었다. 다만 업계별 성장세는 엇갈렸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보다 각각 3.4%, 2.6% 감소했다.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은 각각 3.7%, 7.1%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는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품 매출이 2.4% 성장했고, 가전·문화 부문에선 22.2% 줄었다. 백화점은 식품(2.5%), 해외유명브랜드(2.5%) 매출이 늘었으나, 가을옷 구매 수요가 줄면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온, 작년보다 하루 적은 휴일 등의 영향이 대형마트·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 연구원은 "오프라인은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공휴일 수가 하루 부족한 점이 매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전년 대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가을 및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업계선 앞으로 연말 행사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요 유통 기업들의 수익성이 구조조정 효과로 개선되어 있음을 확인한 만큼, 매출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영업이익 개선 폭은 이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 할인 행사와 더불어 12월 설 선물세트 사전 판매 물량의 조기인식 효과까지 고려할 때 4분기 매출은 기존 예상 대비 좋게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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