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디저트빵 4종/ GS리테일 제공
겨울철 비수기를 맞은 편의점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열풍에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 뛰면서다. 여기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방한용품과 겨울 간식 매출도 증가세다.
25일 CU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밤 티라미수 컵은 지난달 8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11월 22일 기준)이 130만 개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만8000여 개, 1초당 30개 넘게 팔린 셈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16일 사전 예약 당시 준비된 1만 개 수량이 단 4분 만에 팔려나가며 포켓CU 론칭 이후 최단 시간, 최다 수량의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밤 티라미수 디저트 2종은 한 달 여 만에 총 87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CU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며 "맛밤, 밤만쥬 등 밤맛 관련 상품 매출 역시 방송이 공개된 10월 이후 약 36% 가량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GS25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디저트빵 4종은 매출 최상위에 올랐다. 이들 제품은 11월 1~17일까지 매일 1억1800만원어치가 팔려 해당 부문 매출 1~4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누적 매출은 20억원을 넘겼다.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디저트빵은 '마시멜로케이크' 2종이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방식을 차용해 GS25가 블랙과 화이트 콘셉트로 기획한 메뉴다. '넷플릭스 티라미수' 2종의 흥행에 힘입어 GS25의 '티라미수' 매출도 11월(1~17일)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배 규모로 신장했다.
GS25 관계자는 "흑백요리사’에서 '티라미수' 메뉴가 화제가 되며 매출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추위에 편의점 방한용품 판매도 급증했다. GS25의 지난 10~22일 방한용품 매출은 직전 주(10월 28일~11월 9일)와 비교해 389% 늘었다. 핫팩이 506% 늘었고, 방한의류는 371.3%, 타이즈 등 동절기 스타킹 제품 매출도 299.3% 증가했다. 붕어빵과 군고구마, 호빵, 즉석 어묵 등 동절기 간식류 매출은 최고 81.3% 늘었다.
통상 4분기는 편의점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흑백요리사' 인기에 겨울 방한용품 판매까지 늘면서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컬래버 상품이 출시와 동시에 고공 매출을 기록하며 편의점 디저트 시장 전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CU 밤 티라미수 컵/ BGF리테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