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우정 기자
K-콘텐츠가 디즈니 로컬 콘텐츠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무빙'의 성공에 이어 올해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의 예능 '이게 맞아?!' 등이 아태지역 공개작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한 것. 이에 대해 디즈니 아태지역 전략 총괄 캐롤 초이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열렸다. 디즈니의 2025-2026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등 총 12개국 취재진을 비롯해 파트너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콘텐츠 소개 진행은 정현영 통역사가 맡았다. 정현영은 "한국 최고의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 한국드라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아태 지역 작품 '무빙', '카지노' 등을 내놨고, 유수의 시상식에서 쾌거를 거뒀다. 이렇게 놀라운 작품들이 단시간에 탄생했다는 게 믿기 어렵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 많은 독창적인 이야기를 한국의 톱스타들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것을 자신한다"라며 "2025년 공개되는 작품에서는 김혜수, 김수현, 류승룡, 박은빈, 김다미 등 엄청난 배우들이 함께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등장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캐롤 초이는 아태지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불과 3년 전에 아태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들려드렸는데, 3년 만에 130개가 넘는 콘텐츠를 아태지역에 론칭했다. 감사하게도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평단의 호평도 있었다. 특히 작년에 론칭한 상위 15개 글로벌 오리지널 타이틀 중 9개가 한국 시리즈"라며 K-콘텐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의 액션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이 디즈니+ 작품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이었고, BTS의 예능 '이게 맞아?!'도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예능이었다"라며 "이런 데이터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태지역의 스토리텔링이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이 지역의 이야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한 축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캐롤 초이는 "진정성이 있는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 관객을 연결한다. 우리가 배운 것은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지의 세계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그 핵심에는 두려움 없이 진심 그대로를 꾸밈없이 담은 제작 품질에 있다는 것이다.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태지역이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에게 창의적 영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공한 후에 라인업이 확장된다"라고 덧붙여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는 2025-2026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소개하는 자리로, 20일과 2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