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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류진스, '아마존 활명수'로 침체기 극장가 빵 터트릴까 [종합]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4.10.22 18:12

'아마존 활명수' 제작보고회 / 사진 : (주)바른손이앤에이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극장을 빵 터트렸던 '류'승룡, '진'선규, 그리고 배세영 작가까지 뭉쳤다. 이들은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큰 웃음 선사할 수 있을까.

22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 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그리고 김창주 감독이 참석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영화 '발신제한'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 활명수'에 중점을 둔 지점을 전했다. 그는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아마존 전사들이 양궁 세계선수권대회를 한다는 독특한 소재를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보려고 노력했다"라며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과 소재를 담아냈음을 자신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실제로 브라질 아마존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과 다른 공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전 답사를 포함 장장 7개월 동안이나 준비한 결과였다. 류승룡은 "엄청난 코믹 장인들이 함께했다. 저와 진선규가 브라질 아마존에 다녀왔다. 이동시간만 40시간이었다.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인 것 같다. 한국 스태프뿐만 아니라, 현지 스태프 40여 분, 현지 보조 출연자들까지 협업해서 글로벌하게 만든 작업이 좋았다. 원주민의 생생한 모습과 아마존의 대자연을 담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라고 고된 작업 속에서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류승룡은 한때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지만, 현재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진봉' 역을 맡았다. 그는 완벽한 활시위를 당기는 비결로 영화 '최종병기 활'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국궁, 큰 화살을 많이 배웠다. 어떤 계기를 통해서 2~3년 전부터 양궁에 관심을 두고, 취미로 쏘던 와중에 이 작품을 만나게 돼 반가웠다. 우리나라가 양궁의 나라이긴 하지만, 저도 양궁의 명칭이나 경기의 룰 같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것을 소개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진선규는 진봉(류승룡)과 아마존 전사들 사이 통역사 역할을 맡은 한국계 볼레도르인 '빵식'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을 통해 신뢰가 쌓인 상태로 다시 한번 만나 또 해보고 싶다는 상황이었다"라며 영화 '극한직업'에서 함께한 배우 류승룡에 대한 진한 믿음을 보였다. 이어 "결과가 좋으면 훨씬 더 좋겠지만, 과정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행복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리고 그만큼 행복했다. 우리의 웃음 기준점인 (류승룡) 형님을 따라서 이야기의 당위성을 가지고 웃음을 찾아가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염혜란은 진봉(류승룡)의 아내이자 집안의 실세 '수현'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류승룡과 진선규였다"라며 강한 신뢰감을 전했다. 이어 "코미디 연기가 정말 어렵다고 느꼈다. 두 분은 이미 호흡을 나눈 작품이 있어서 옆에서 보기에도 티키타카가 너무 잘 이뤄졌고, 즉흥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빠르게 대처해서 부러웠다. 제가 공포에 떨게 해야 하는 존재인데, 사실 그런 캐릭터는 '리액션'을 어떻게 하느냐로 살아난다. 그 모든 것을 두 분이 해주셨다. 살짝만 해도 공포에 떨어주셔서 제 캐릭터가 많이 부각된 것 같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배세영 작가가 우연히 본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마존의 눈물'에서 시작됐다. 그만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삶의 화두 역시 웃음 속에 녹아냈다. 첫 장면부터 아마존이라는 대자연과 헬리콥터 기계음이 대비적으로 충돌한다.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에 갔을 때, 이분들이 인류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이라는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와 그 모습이 양궁이라는 소재로 부딪혔을 때 벌어지는 고군분투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는 같은 거구나, 소중한 것이 있구나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승룡은 '아마존 활명수'만의 차별점으로 "양궁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선택해서 아마존이라는 생경하고 거대하고 거친 모습과 결합하며 오는 충돌과 신선함이 있었다. 공감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 우리의 남편 등 사람은 모두 관계 속에서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며 산다. 아마존에서도 역시 가족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같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을 비롯해 조우진, 고경표, 주현영 등 반가운 배우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10월 3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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