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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 같은 걸그룹 없어"…다양성을 무기로, 전 세계로 향할 '캣츠아이'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9.11 16:13

사진: 하이브 X 게펜레코드 제공

"우리의 강점은 여러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점이다. 다양성이 있고 각기 다른 배경에서 온 만큼, 저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저희와 같은 글로벌 걸그룹은 없기에,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19층 포럼에서는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데뷔 및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 기념 미디어 데이가 개최됐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라고 말했다. 특히 팀 내 유일한 한국인 멤버 윤채는 "아시아 프로모션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한국에서 그동안 꿈꿔온 음악방송과 여러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합작 걸그룹이다. 전 세계에서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The Debut: Dream Academy'(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최종 발탁된 6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체계적인 T&D(Training & Development) 과정을 거쳐 미국 현지에서 데뷔했다. 소피아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덕분에 캣츠아이로서 커리어가 준비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라라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 합작 법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기회를 제공해서 좋았다. 특히 글로벌 걸그룹을 제작하는 것이 이전에 연예계에 볼 수 없었던 것이지만, 모두가 원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K팝 방법론'에 기반한 연습생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소피아는 "좋았던 순간이 많았다"라며 "여섯 명 모두 트레이닝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스스로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는데, 체력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 모두 좋은 환경에 있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여러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라라 역시 공감하며 "엄격한 규율에 따라 훈련했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 경험했다. 시간 관리에 대해서도 배우고 추가로 시간을 더 투자해서 연습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배웠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 이 자리에 오게된 만큼, 앞으로 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여타 K팝, 혹은 팝 그룹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소피아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왔기 때문에 더 넓은 관객을 포용할 수 있다. 또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여러 팝가수와는 달리 칼군무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고, 팀원들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캣츠아이는 지난 7월 발매한 첫 EP 'SIS (Soft Is Strong)'로 아시아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SIS'는 캣츠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인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를 전면에 내세운 앨범으로, 다양한 배경과 문화, 언어를 바탕으로 한 여섯 멤버의 반전 매력과 우애를 엿볼 수 있다. 라라는 "캣츠아이의 두 가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며 "저희가 생각할 때 소프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그런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SIS'에는 앞서 공개돼 글로벌 팬들에게 인기를 얻은 싱글 'Debut'를 포함해 더블 타이틀곡 'Touch', 'My Way', 'I'm Pretty', 'Tonight I Might'까지 5개 트랙이 수록된다. 얼터너티브 팝, 발라드, 컨템퍼러리 R&B, 일렉트로 팝, 댄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캣츠아이의 매혹적인 음색으로 담겼다. 라라는 이번 앨범이 정말 소중하고 애정이 크다며 "캣츠아이로서 저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아시아 프로모션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묻자 소피아는 "각 방문하는 국가를 위해 'Touch'의 번역 버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음악 방송에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윤채는 "어렸을 때부터 또 데뷔를 준비하면서 연습실에서 매일 봤던 것이 음악방송과 퍼포먼스 영상이다. 그런 음악방송에 제 얼굴이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설레고,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메간은 "1년 전 한국에 왔을 때는 연습생 신분이었는데, 처음으로 캣츠아이의 이름을 달고 공연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캣츠아이는 한국의 음악방송 무대 출연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 활동을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들만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을 계획한 이유를 묻자 마농은 "저희가 글로벌 걸그룹인 만큼, 모든 나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 세계가 타깃이다. 다양한 문화와 국가에서 활동하고자 하지만, K팝에서 받은 영감이 크기 때문에 아시아를 먼저 방문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가 있는지 묻자 라라는 "멤버들 모두 코첼라 페스티벌에 서고 싶은 꿈이 있다. 최근 인도에서도 롤라팔루자 무대가 시작됐는데 그곳에서 공연하고 싶은 꿈도 있다"라고 말했다. 윤채는 "저희가 다양한 문화에서 온 만큼, 각자의 문화적 배경이 있는 나라로 가서 다 같이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캣츠아이의 방향성을 묻자 마농은 "세계 1위의 글로벌 걸그룹이 되는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저희 팬들이 있게 되고, 전 세계를 투어하며 팬들과 만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라며 롤모델로는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그리고 르세라핌을 비롯한 하이브의 여러 아티스트를 꼽았다. 세계를 향한 첫 걸음을 뗀 캣츠아이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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