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제공
정부가 다음 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자 유통업계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됐던 사안이다. 정부는 군의 사기진작과 더불어 내수 소비 진작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주말인 9월 28일과 29일에 이어 임시공휴일인 10월 1일(국군의 날), 10월 3일(개천절)까지 퐁당퐁당 징검다리 휴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직후 9일 만에 다시 연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매출에 도움될 것을 기대하는 반응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은 장기 연휴가 아니고 '퐁당퐁당'이다 보니 멀리 나가는 고객보다는 가까운 쇼핑몰, 백화점에 나오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트 업계 관계자는 "보통 평일보다 휴일 매출이 높기 때문에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통상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평일보다 주말·공휴일 매출이 대폭 상승한다. 실제 광복 79주년인 지난달 15일 대형마트 매출은 평일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상권 영향을 받는 편의점의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평일과 주말·공휴일 간 매출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특성상 상권 영향이 강하다"며 "평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바닷가, 유원지의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오피스, 주택가 상권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