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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대목 잡아라...편의점, 추석선물 판매 경쟁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9.02 15:20

골프채·이동주택 등 이색 선물세트 '봇물'
"실질적 혜택 높여 물가안정 기여"

GS25는 추석을 맞아 '우리동네 선물가게' 테마로 준비한 총 76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 GS리테일 제공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수억원대 위스키, 이동주택 등 이색 상품부터 지역 맛집과 제휴한 로코노미 상품까지 다양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추석을 맞아 '우리동네 선물가게' 테마로 준비한 총 76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과일, 한우세트부터 주류, 통조림, 전자기기까지 전 카테고리 내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명절 물가 안정 및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GS25는 스코틀랜드 하이엔드 위스키 2종을 올해 최고가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GS25가 최고가로 내놓은 위스키 2종의 구매가는 웬만한 아파트 한채 값에 달한다.

최고가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 상품으로는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가 준비됐다. 세계 12병 한정 생산된 주류 상품이다.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대표 상품은 '고든앤멕페일 제너레이션 글렌리벳 80년산'이다. 80년 숙성을 자랑하는 최고령 싱글 몰트 위스키다.

명절 기간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한우세트로는 '우월한우 No.9 명품불갈비세트'를 준비했다. 1++한우 중 최상위 등급인 투뿔넘버나인의 꽃갈비살 부위로 구성됐다.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명절 선물을 찾거나 금테크를 준비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순도 99.9% 골드바도 출시했다. 해태 골드바, 천년미소 골드바 등 6종으로 중량별 가격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목돈 마련 없이 효도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독경제'와 연계한 LG전자 제품을 차별화 명절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CU는 로코노미, 웰니스 대용량, 가성비 등 총 40여 개 카테고리에서 70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로코노미, 웰니스 대용량, 가성비 등 총 40여 개 카테고리에서 70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지난해 CU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11.2% 증가했다.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디지털 가전 153.5%, 주류 45.2%, 건강식품 40.8%, 생활용품 31.3%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수요를 보였다.

CU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과 제휴한 로코노미 상품을 준비했다. CU와 손잡은 맛집은 삼각지 몽탄, 압구정 우텐더, 청담동 새벽집, 의정부 솔가원, 제주 몬트락, 부산 고래사어묵 등 총 8곳이다.

CU는 해당 브랜드와 협업해 정육부터 수산물까지 총 24종의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준비했으며 일부 상품은 BC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CU는 전국에서 각 지역의 고급 주류를 맛볼 수 있도록 지역 특산주 23종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껍질을 벗긴 감귤을 그대로 착즙한 후 발효한 제주 양조장의 감귤 착즙 위스키 신례명주,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인 이강주가 담긴 전주 이강주 선물세트 등이다.

'웰니스'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CU는 명절 최고급 선물로 혼마 5스타 골프채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혼마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베레스로 가벼운 중량과 뛰어난 방향성을 자랑한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도 이색 선물이다. 사이판에서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최대 4박 6일 풀패키지로 고객의 편의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 주간 항공과 야간 항공 중 선택할 수 있다.

단층과 복층 이동주택 4종도 내놓는다. 상품은 거실, 주방, 욕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바닥 면적은 약 6평이다. 실제 이동 주택은 지난 2021년 명절에 총 4채가 팔린 바 있다.

이 밖에도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는 고객 수요를 위해 샴푸 등 생활용품부터 참치, 햄 등 통조림까지 총 20여 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2030세대 소비형태와 트렌드에 맞춰 실속 있는 SNS 화제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2030세대 소비형태와 트렌드에 맞춰 실속 있는 SNS 화제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설날의 경우 고물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중저가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설 선물세트 매출 비중 분석 시 5만원 미만 선물이 전체 중 55%의 구성비를 보였으며, 특히 3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3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먼저 렌탈 전문업체 '헬로렌탈'과 함께 가전 렌탈 상품을 선보인다. 2030세대의 새로운 가전 필수품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LG 스탠바이미'를 월 4만원대, '삼성 스마트모니터&이동스탠드'를 월 2만원대에 36개월간 결제 후 영구 소장할 수 있다.

화제성이 있는 메뉴들을 상품화한 추석 선물세트도 준비됐다. 용리단길 맛집이자 우대갈비를 외식메뉴로 유행시킨 대표주자 '몽탄'의 우대갈비 세트, 짚불고기 세트와 63빌딩 뷔페 '파빌리온'의 훈제연어와 그라브락스 세트가 대표적이다.

사과를 비롯한 청과 상품도 '물가안정' 시리즈로 선보인다. 국내 유명산지에서 재배한 사과를 13~15입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 배 5입이 들어간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가 준비됐다.

세븐일레븐은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 용 피규어 1g을 비롯해 골드바 1돈, 10돈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준비했다. 또 백만원 상당의 '발베니25년레어메리지' 등 고급 주류 라인도 준비했다.

아울러 탑 클래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표 로션, 샴푸, 향수 등의 선물세트와 소형 안마가전도 준비됐다.

GS25 관계자는 "세분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정판 가성비 상품부터 하이엔드 상품까지 추석 명절 세트를 준비했다"며 "가성비 상품 확대, 사전 파격 행사 등을 강화하며 추석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고객의 실질적 혜택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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