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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응웬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양국 발전에 힘쓸 것"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07.26 14:35

최근 주한 베트남 대사관 분향소 찾아 애도 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마련된 응웬 푸 쫑 서기장의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일 별세한 고(故)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회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회장은 응웬 푸 쫑 서기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고인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응웬 푸 쫑 서기장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로, 호치민 전 주석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꼽히며,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중국을 포함해 모든 주요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대나무 외교' 행보로 유명하며, 베트남 내에서는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베트남은 이 회장이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 삼성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박닝 ▲타이응웬 4개 지역에서 생산법인(6)·연구소(1)·판매법인(1)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고, 현재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확대해 3년 후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과 베트남의 인연이 깊은 만큼 이 회장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총 2억2000만달러(약 2830억원)를 투입해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당시 개소식에 이 회장과 팜 민 찐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약 9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에 달해 베트남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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