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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점은 앙상블"…조정석표 코미디 '파일럿', 여름 극장가 중심 노린다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4.07.16 17:59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조정석이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또 다시 코미디 장르로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여장남자 설정으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조정석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파일럿' 언론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가 참석했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다룬 영화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의 캐스팅에 대해 "저는 성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준희 감독이 기획, 캐스팅을 마친 후 연출로 합류하게 된 김한결 감독. 김 감독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씀드리고 있다. 제가 '가장 보통의 연애'를 하고 나서 이런저런 미팅을 했을 때 대본을 주신 고마운 분들께서 '원하는 배우 있으세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저는 그럴 때마다 조정석 선배님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타 파일럿이었다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 역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조정석이 맡았다. 극 중 여장남자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조정석은 한정우의 여자 버전 '한정미'를 만들기 위한 노력 과정을 전했다. 그는 "일단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 목소리는 제 목소리 중에 가장 하이에 있는 음역대를 최대한 사용하려고 했다. 그게 바로 저고,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여장을 하면) 순간적으로 그렇게 되더라. 구두를 신으면 발걸음도 그렇게 된다. 거울을 보면서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헤드윅'을 해서 여장 설정이 그렇게 생경하지는 않았다. 다행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완벽 싱크로율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가 합류해 코믹 시너지를 더한다. '한정미'의 든든한 직장 동료이자 어디서나 솔직한 매력의 '윤슬기'로 분한 이주명은 "제 첫 영화라 스크린에 제 모습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정석과 직장 동료이자 언니 동생 사이로 절친 케미를 맞춘 것을 언급하며 "(조정석) 선배님께서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선배님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 그런 점에서는 쉽게 연기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회상했다.

한정우의 공군사관학교 후배이자 한정미의 직장 선배 '서현석' 역을 맡은 신승호 역시 남과 여, 두 가지 모습의 조정석과 호흡한 소감을 언급했다. 신승호는 "저는 극 중에서 정미와 정우 두 인물을 모두 마주치는 캐릭터였다. 정말 두 선배님과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조정석 선배님께서) 다른 모습을 연기해 주셨다. 덕분에 저 역시 다행스럽게 두 인물의 만남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과의 호흡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통통 튀는 매력의 한선화는 한정우의 동생이자 오빠에게 자신의 신분을 빌려주는 동생 '한정미'를 연기했다. 한정미는 엄마의 돈으로 한 주식이 1/10이 됐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기꺼이 오빠의 새로운 시작에 조력하는 인물이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키즈 크리에이터 역할을 선보이고 있는 한선화는 영화 '파일럿'에선 ASMR 뷰티 크리에이터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크리에이터를 연기하며 실제 유튜버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한선화는 "평소 유튜브 채널을 가까이하지 않았는데 작품으로 크리에이터라는 일을 만나다 보니 계속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직업군이 되겠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유튜브를 할 생각이 있어서 준비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조정석은 남다른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엑시트'가 지난 2019년 7월 31일에 개봉, '파일럿' 역시 7월 31일 개봉을 확정한 바, 조정석은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고 있다"며 흥행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 '엑시트'가 너무 흥행을 했던 작품이라 아직까지 감사하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은 가득하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엄청나다"라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조정석은 '파일럿'의 강점으로 배우들의 앙상블을 꼽았다. 조정석은 "촬영하면서 배우들의 앙상블이 너무 좋았다. 다양하고 재밌고 유쾌하고 따뜻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 한 번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조정석 주연의 영화 '파일럿'은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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