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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ROMANCE'도 엔하이픈 답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7.11 18:04

엔하이픈 쇼케이스 / 사진: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새 앨범의 키워드는 한 마디로 '변화'다. 엔하이픈이 무게감을 덜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니키는 "기존에 엔하이픈이 다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밝고 스위트한 곡으로 돌아왔다.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앞으로 활동도 자신감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컴백하는 엔하이픈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희승은 "새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앨범을 준비하며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쉽지 않은 작업 과정이지만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성훈은 "이번 앨범은 엔진(엔하이픈 팬클럽)들의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지난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엔하이픈은 이번 'ROMANCE' 시리즈로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간다. 그 시작을 알리는 'ROMANCE : UNTOLD'는 서로 정반대의 세계에 속한 '너'와 사랑을 나누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은 '너'에게 충성을 바친 소년의 상황과 심정을 테마로 완성했다. 성훈은 "팬들의 인정과 사랑 속에서 성장한 엔하이픈과 팬들의 관계에 빗대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XO (Only If You Say Yes)'는 이번 앨범의 서사를 관통하는 곡으로, 네가 허락만 해준다면 모든 것을 뛰어넘어 내가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해 너의 바람을 이루어주겠다는 소년의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후렴구의 리드미컬한 사운드와 귀에 꽂히는 신스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선우 역시 "처음 들었을 때부터 멜로디가 좋았고, 중독성 있는 파트가 있어서 팬들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엔하이픈이 전하는 로맨스에 중점을 둔다. 'XO'라는 가사를 형상화한 직관적인 동작에 스텝과 엇박자를 사용한다. 2절 도입부 구간에는 역동적인 댄스와 유닛 안무를 배치, 엔하이픈 멤버들의 개성까지 부각했다.

무엇보다 기존 엔하이픈이 보여준 '다크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어진 모습이 포인트다. 전작과 비교해 무게감이 줄었다는 질문에 제이는 공감하며 "무게감이 없어진 것이 아닌, 줄어들었다는 것이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차별점인 것 같다. 저희가 평상시에는 다크한 무드의 곡을 많이 하고 앨범 서사에 맞는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컸는데, 로맨스라는 장르에서도 저희만의 색깔을 잘 녹여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황홀한 달빛 데이트를 노래한 'Moonstruck', 우리 둘만의 비밀을 그린 'Your Eyes Only',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Hundred Broken Hearts', 처음 느끼는 질투심에 대한 마음을 담은 'Brought The Heat Back', 사랑의 힘을 믿는 'Paranormal', 너에 대한 충성을 결심한 'Royalty', 우리의 미래를 고속도로에 빗댄 'Highway 100' 등이 담기며, 각 트랙의 이야기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

희승은 "이번 앨범에서 차별점은 'ROMANCE'라는 주제인 것 같다. 사랑에 대해 깊게 다루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각 트랙을 나누었고, 주제에 맞는 곡을 수록하게 됐다. 전곡을 들어보시면 한 스토리로 되게 다양한 것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 저희의 첫 팬송이 들어갔다. 그런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답했다.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확장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다. 첫 팬송인 'Highway 1009' 작사에 멤버 전원이 참여했다. 또한 희승은 'Highway 1009'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정원은 'Hundred Broken Hearts'의 탑 라인을 쓰며 작곡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는 "멤버들 모두 앨범 참여에 대해 많은 욕심을 냈고,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다"라고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더 멋진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나 수식어에 대해 묻자 정원은 "엔하이픈의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듣고 '엔하이픈 노래네', '좋다'라고 느껴주시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수식어 같은 경우는 저희가 어떤 것을 바라기보다는 많은 분들께서 불러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를 보고 느껴주시는 대로 불러주시면 그것만으로 감사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엔하이픈 정규 2집 'ROMANCE : UNTOLD'는 오는 12일 오후 1시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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