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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혜리여야만 했다"…빈틈 없이 꽉 찰 청춘 에너지, '빅토리'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4.07.10 12:56

사진: 디지틀조선DB

영화 '빅토리'가 2024년 여름 영화관에 청춘 에너지를 선사하러 나선다. 동갑내기 이혜리, 박세완의 콤비 호흡에 대세 이정하, 조아람이 합세해 싱그러운 청춘물을 완성한 영화 '빅토리' 제작발표회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1999년을 배경으로,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혜리는 작품에 대해 "1999년 거제에서 춤생춤사인 필선이와 미나가, 세현이가 전학을 오면서 치어리딩 팀을 만들게 된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얼렁뚱땅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국내 최초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 영화다. 배경은 세기말, 1999년이다.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은 치어리딩과 밀레니엄을 소재로 다룬 이유에 대해 "예전에 제 친구가 자기는 힘들 때마다 보는 영화가 있다고 하더라. 치어리딩 소재의 영화라면 누군가에게 그런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만들고 싶었다"라며 "또 90년대가 제가 가장 잘 기억하는 멋지고 다양한 문화가 있던 시기 같아서 1999년도 치어리딩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춤생춤사 댄서 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혜리는 필선을 연기하며 처음으로 힙합을 소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힙합을 처음 해보는데 보이는 분들께 완벽하게 보이고 싶어서 거의 3개월 전부터 세완 씨와 함께 연습실에서 살면서 춤 연습을 했다"라며 "수상은 못하더라도 힙합 대회에 나갈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과 스틸 속에서는 마구 자른 듯한 앞머리와 부슬거리는 사자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이혜리의 모습이 담겼다. 이혜리는 "제가 작품에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머리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분장 실장님께서 핑킹가위로 자른 것 같은 앞머리와 거친 레이어드 컷을 보여주셨는데 자유로운 느낌이 필선이와 잘 맞았다"라며 "의상은 거의 남자 사이즈, 투 엑스라지 사이즈만 입었다"라며 Y2K 스타일링 포인트를 짚었다.

특히 박범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필선' 역에 이혜리를 떠올리며 썼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처음부터 혜리 씨를 생각했다. 그런데 혜리 씨가 못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어떻게 해서든 해야 하는데 하면서 삼고초려했다. 혜리 배우가 왜 자기였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우리 영화가 에너지로 가는 영화라 에너지가 되게 있으면서 호감이어야 하고, 사랑스럽고, 열정도 있어야 하고 춤도 춰야 한다고 했을 때 이혜리 씨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완은 필선의 소울메이트이자 폼생폼사 K 장녀 '미나'로 분해 이혜리와 콤비 호흡을 선보인다. 박세완은 미나에 대해 "거제의 유명한 미나반점의 장녀라 친구들을 엄마처럼 잘 챙겨준다. 필선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죽마고우 댄스 콤비다"라며 "미나의 가장 큰 포인트는 허세와 폼"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이혜리와 박세완은 남다른 관계라고 언급했다. 혜리는 "저희가 나이도 동갑이고 키와 발 사이즈도 똑같다. 지금은 아마 몸무게가 비슷할 것 같다. 찍을 때는 제가 증량이 되어 있었다"라며 "저에게 세완이는 쌍둥이 같은, 거의 도플갱어인 친구다. 그래서 찍으면서도 되게 많이 의지했다. 필선이가 미나를 대하는 것처럼 저도 세완이를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세 이정하와 조아람이 합세해 청춘 아우라를 더한다.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분한 이정하는 짝사랑 상대역의 이혜리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하는 "제가 '응답하라 1988'을 정말 좋아했다. 그때 덕선이를 좋아했던 마음을 곱씹으면서 필선이를 향한 마음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혜리는 "이정하 배우를 만나기 전에 정하 배우와 친분이 있는 다른 배우를 만났는데, (이정하가) 제가 없는 곳에서 저를 '공주님'으로 부른다더라. 실제로는 그렇게 안 부르면서, 그 정도로 (작품에) 몰입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아람은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이자 '밀레니엄 걸즈'를 가르쳐야 하는 유일한 경력자 '세현'을 맡았다. 치어리딩을 수준급으로 소화해야 했던 조아람은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으로 또래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고, 치어리딩에도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교복을 입는 학교물이라 기대가 컸다"라며 "가장 크게는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따뜻해서 이 작품에 결과물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설렘으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걸즈' 팀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혜리와 박세완은 조아람의 치어리딩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혜리는 "아람 씨는 치어리딩 선생님께서 진짜 치어리더 해봐도 좋겠다고 하실 정도였다. 아람 씨가 없었으면 우리가 치어리딩을 해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잘 이끌어줬다"라고, 박세완은 "저는 연습할 때 거울 속의 아람이를 힐끗 보고 하는 게 편했는데, 막상 촬영할 때는 거울이 없어서 정말 힘들 정도였다"라고 칭찬했다.
청춘 캐스팅을 완성한 박범수 감독은 "제가 기본적으로 원톱 주인공보다 평균보다 약간 미달인 사람들이 모여서 우당탕탕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라며 "어떤 영화든 캐스팅에서 감독님의 취향이 들어가서 결이 비슷한 배우들이 모이곤 하는데, 저는 알록달록하게 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작품을 보고 힘든 시기에 서로 많이 응원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누군가를 응원하다 보면 나도 응원을 받지 않나.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치어리딩을 통한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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