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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도연, '미친개' 지창욱X'한예종 전도연' 임지연과 만나다…연기 향연 '리볼버'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4.07.09 13:26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처음 만나는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의 얼굴이 영화 '리볼버'에 담겼다. 오승욱 감독의 말처럼 "미세한 떨림의 얼굴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9일 오전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리볼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오승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참석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의 시작은 전도연이었다. 오승욱 감독은 준비했던 영화에 차질이 생겨, 집에서 누워있을 때 전도연의 전화를 받았다. 오승욱 감독은 "나오라고 술 사준다고 했다. 낮술을 마시러 삼겹살집에 갔다.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시나리오를 써서 한 작품 하자'고 하시더라. 고민하고 고민해서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해서 썼다. 그리고 지창욱, 임지연이 합류하며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비리에 연루되어 보상을 약속받고 감옥에 다녀온 전직 경찰 수영 역을 맡았다. 오승욱 감독은 수영 캐릭터에 '전도연의 품격'을 담고 싶었다. 그는 "전도연을 만나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점이 있다. 그것을 수영의 밑바탕에 깔아놓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런 수영의 모습에는 전도연의 처음 보는 표정이 담겼다. 전도연은 "제 얼굴이 지루하게 느껴질까 염려됐다"라고 했지만, 오승욱 감독은 "이 영화에서 계속 나오는 전도연의 얼굴을 관객들이 계속 궁금해하길 바랐다"라고 중점을 둔 지점을 전했다.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은 지난 2015년 '무뢰한'을 작업하며 만났다. 당시 '무뢰한'은 흥행 성적과는 무관하게, 수많은 마니아층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필람무비로 등극했다. 당시 김혜경 역을 맡은 전도연은 "하수영이라는 인물이 '무뢰한' 무드와 닮아있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시나리오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수경도 김혜경도 꿈과 사랑에 대해 같은 감정선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지점에서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반가운 연결선을 언급했다.

지창욱은 수영(전도연)에게 대가를 약속했던 투자 회사의 실세 앤디 역을 맡아, 본적 없는 얼굴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함께 호흡한 전도연까지도 "솔직히 말하면, 잘생김 때문에 연기력이 묻혀있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함께하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라고 감탄했다. '리볼버'에서 정 마담(임지연)이 앤디에 대해 "향수 뿌린 미친개"라고 설명한 것처럼 제작보고회 현장에도 "향수를 많이 뿌리고 왔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한 지창욱은 "기대하는 별명이나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설명대로 '향수 뿌린 미친개'로 불러주시면 가장 캐릭터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개봉 후 반응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임지연은 출소한 수영(전도연)을 찾아온 유일한 사람이자 유흥업소 마담이었던 정윤선 역을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재학 당시 전도연을 닮고 싶어 자신을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불렀던 임지연과 전도연의 만남이다. 임지연은 "윤선이에 대해 고민도 많고 욕심도 많았다.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김종수 선배님께서 '윤선이는 그냥 너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에 '윤선이만큼은 나로 놀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김종수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임지연이 교도소에 수영을 마중 왔을 때, 차에서 내려 '언니'라고 하면서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걸어올 때 공기가 바뀌는 느낌이었다. 제가 오히려 에너지를 받았다"라고 감탄을 더 했다.

오승욱 감독은 '무뢰한'에 이어 '리볼버'에서도 '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 속에서 그는 "제가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죄를 지은 사람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들이다.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있다. 제가 연출한 범죄 영화 속에서 그런 면이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으로 이어지는 버라이어티한 연기력 잔치에 대해 "이 영화는 '얼굴의 향연'이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흐뭇해했다"라고 만족스러운 지점을 전했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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