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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 팔도 아성에 '도전장'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7.01 16:11

CU·대상과 배홍동 브랜드 협업 늘려...스타 마케팅도 전개
유탕면·건면·용기면으로 이어지는 3종 라인업 확보...업계 2위 '공고히'
업체 간 경쟁 여전히 치열...팔도, 비빔면 시장 점유율 53.3%로 1위 유지
비빔면 시장 성장세...업계 "제품군 다양화 이어질 것"

배홍동 모델 유재석. / 농심 제공

여름철을 맞아 라면업계 간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배홍동 브랜드 출시 직후 단숨에 시장 2위에 오른 농심의 활약이 눈에 띈다. 농심은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신규 광고 캠페인은 물론 편의점 등과 협업을 확대하며 배홍동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철에 맞춰 배홍동 브랜드 활용 협업을 늘리고 있다.

농심은 최근 CU와 손잡고 농심 배홍동 만능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6종을 출시했다. 배홍동 만능소스는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새콤한 비빔장이다.

대표제품은 배홍동 만능소스와 참치를 활용한 배홍동 참치비빔밥과 배홍동 비빔참치 유부 밥바, 배홍동 참치김밥이다. 또 1인분 치킨을 배홍동 만능소스에 버무린 배홍동 포켓 양념치킨과 배홍동 멘치카츠 버거, 배홍동 돈까스 샌드도 내놨다.

지난달에는 대상그룹 혜성프로비젼의 육류 전문 브랜드 '미트프로젝트'와 특별 기획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협업 기획세트는 ▲느그 서장 배홍동 살치 ▲차돌시 배홍동 ▲채끝 굽고 더 블랙으로 가 등 3종이다.

농심은 배홍동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4년 연속 발탁하고 TV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법전수'편과 '맛집소문'편 총 2편으로 구성된 광고에선 유재석이 리포터가 돼 비빔면 장인과 소비자와 인터뷰 하는 콘셉트로 전개됐다. 좋은 재료, 차별적인 품질을 내걸며 '우리집이 바로 전국구 비빔면 맛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 다양화 차원에서 제품군도 늘렸다. 지난 2021년 배홍동비빔면을 출시한 이래 지난해 배홍동쫄쫄면, 올해 4월엔 배홍동큰사발면까지 선보이며 '유탕면·건면·용기면’ 3종 라인업을 확보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배홍동의 다양한 매력을 한데 모은 배홍동큰사발면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비빔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배홍동 브랜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커졌다. 누적 판매량은 1억 3000만개를 넘겼다.

계절과 관계없이 비빔면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시장 규모는 성장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지난해 약 1800억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가 '팔도비빔면'으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 등이 추격하는 형상이다. 닐슨데이터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비빔면 업체별 점유율은 팔도가 5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심(19.1%), 오뚜기(11.4%), 기타(16.2%)순이다.

팔도는 지난 3월 신제품 '팔도마라왕비빔면'을 내놓았다. 시장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진비빔면' 모델을 배우 이제훈으로 교체하고 '진비빔면' 용기면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2022년 단종된 '함흥비빔면'을 재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전체 라면 시장 규모가 최근 10년간 2조 원 대를 횡보하고 있는데 반해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라며 "업체간 비빔면 제품군 다양화 및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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