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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정석을 위한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의 코미디가 온다…'파일럿'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4.06.26 13:28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너무 '빵' 터져서 컷 사인을 못 외쳤다. 웃겨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웃다가 웃다가 다리가 풀리기도 했다. 조정석이 작품의 거의 9할 정도에 나온다."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에서 김한결 감독이 작품 촬영 당시 조정석의 활약을 떠올리며 깊은 만족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한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가 참석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

영화 '파일럿' 스틸컷(왼쪽), 제작보고회 참석한 조정석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파일럿 한정우와 여자로 재취업한 한정미 역을 모두 보여준다. 특히, 앞서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조정석의 파격 변신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조정석은 "준비 과정은 치열했다"라며 "거의 3단 변신이었다. 옷 입으면 1단, 메이크업하면 2단, 가발 쓰면 3단"이라고 3단 변신이 있었음을 전했다.

3단 변신을 위한 남다른 노력도 있었다. 조정석은 "제가 그때 7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 전작에서도 살이 좀 쪄있어서 감량이 필요했다. 턱선은 지압을 많이 했다. 림프샘 마사지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저탄수화물·고지방으로 다이어트했다. 의상 실장님과 약속도 있었다. 분명히 빼겠다고 했다. 그 덕분에 턱선이 나온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주명은 정미(조정석)의 직장 동료 파일럿 윤슬기 역을 맡아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그는 "제가 비치는 모습이 밝고, 당당하고, 시원시원하게 봐주시는 모습이 있는데 내면은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그러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오는 것 같다. 그런데 슬기를 보면서 저 친구는 진지하게 그런 태도로 임하는 친구 같아서 원 없이 시원하고 대리만족을 느꼈다"라고 캐릭터와 65%의 싱크로율이라고 전했다.

이주명은 '파일럿'을 통해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조정석과 재회하게 됐다.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할 때 (이)주명과 같이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너무 잘하고,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정경호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 배우 너무 좋더라'라고 했더니, '나도 너무 좋았다'라고 하더라. 그 정도로 유심히 본 배우였는데 캐스팅됐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선화는 오빠 정우(조정석)의 재취업 성공을 위해 파격 변신을 돕는 ASMR 뷰티 유튜버 한정미 역을 맡았다. 조정석과 K-남매 호흡을 완벽하게 선보인 한선화는 "첫 촬영 하고 현실 자각 시간이 왔다. 대본을 더 열심히 보고, 현장의 아이디어를 고민했다. '조정석의 모습이 아니었다면, 역할을 더 잘 만들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때 '술꾼도시여자들'과 '달짝지근해'를 동시에 하고 있었는데, 조정석을 만난 이후 차 안에서도 무드등 켜놓고 대본을 준비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잘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조정석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신승호는 한정우(조정석)의 공군사관학교 후배였지만, 한정미(조정석)에게는 직장 선배가 된 파일럿 서현석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믹 장르의 영화 속에서 말랑말랑한 모습을 예고했다. 신승호는 "한정우, 한정미를 만날 때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어떤 차이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실제 조정석 앞에 서면, 다른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다른 인물로 나오신다. 고민한 시간보다 조정석 앞에서 모든 답이 명확하게 내려졌다"라고 조정석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은 영화 '엑시트'를 통해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조정석 표 코믹'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조정석은 "부담감은 항상 있다. '파일럿'을 하게 됐을 때, 어깨가 무겁기도 했다. 그런 것들은 제 몫이고, 이겨내야 할 개인적인 몫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절치부심해서 꼭 천만을 넘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열심히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만들었다. 저희가 보장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영화다. 즐겨달라"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파일럿'의 9할 정도에 조정석의 코믹 연기가 가득 채워졌다.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들려주고 제안해 주셨다. 한정미가 면접 보는 장면에서 제가 어떤 부분을 부탁드렸는데 그 이상의 것을 구현해 주셨다. 너무 '빵' 터져서 컷 사인을 못 외쳤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주명은 "너무 깜짝 놀랐다. 이렇게 무언가 확 변하는 조정석이 멋있고, 역시 '선배님은 선배님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감탄하는 마음을 전했다.

코믹 속에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응원도 담겼다. 김한결 감독은 "우리 모두 한 번쯤 좌절하고 극복하는 경험이 있지 않나. 우리 영화에서 정우가 그 과정을 통과한다. 그걸 보면서 여러분도 공감 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파일럿'을 볼 관객의 공감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영화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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