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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성 제고 나선 유통가, 자회사 흡수합병 잇따라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6.21 14:35

현대백화점, 동원F&B 등 줄이어
기업가치 개선 등 통합 시너지 극대화 기대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분야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자회사를 흡수하는 것이다. 업계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늘 9월 1일부로 완전 자회사 현대쇼핑을 흡수합병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쇼핑의 발행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 완료 후 현대쇼핑은 해산하게 된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 변동은 없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쇼핑과의 합병으로 기업구조가 단순화돼 경영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F&B는 온라인 사업 부문 자회사인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합병은 동원F&B가 동원디어푸드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원디어푸드는 동원F&B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 자회사로, 지난 2021년 동원F&B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합병 후 동원디어푸드는 소멸하고 동원F&B가 모든 지위를 승계하며 사명은 동원F&B로 유지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통합 트렌드에 맞춰 동원F&B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온라인 사업 부문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엔 이마트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 발행주식 총수의 99.28%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결정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온 통합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마트 측은 시장 이번 합병에 대해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달 하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은 다른 계열사 하림유통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맥시칸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 증대를 위해 흡수합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회사 흡수합병에 나선건 사업 효율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개선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법인이 갖고 있는 필수적인 기능과 조직 등이 하나로 합쳐지는 만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경영 효율성이나 사업 시너지 방면에서도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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