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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잡아라"...편의점, 소포장·소용량 상품 '공략'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6.14 15:09

1인 가구 1000만↑...역대 최대
업계, 소포장 쌀부터 반찬·과일까지 맞춤 상품 강화

매장에 진열된 소용량 조각 과일 / 뉴스1

편의점업계가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또 편의점에서 간단히 장을 보는 '편장족' 소비 형태를 반영, 전략적 상품을 내놓고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1인 가구는 1005만8348세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1003만9114세대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86만5176세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69만3239세대, 50대 164만3952세대, 20대 152만3901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자 업계는 소비자 수요를 잡기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GS25에서는 소비자의 알뜰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소용량 콘셉트의 컵델리 상품 3종을 만날 수 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보기를 하는 편장족이 늘고 있다고 판단, 기존 요리 반찬보다 소용량 콘셉트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25 반찬류의 1월에서 5월까지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6.7% 신장세를 보였다. 컵델리는 내용물이 컵모양 용기에 담겨 있고 포장을 원터치 오픈 후 바로 시식이 가능하다. 베이컨포테이토와 타르타르치킨, 오리지널양념닭강정으로 구성됐다. 6월 말까지 2개 구매 시 할인 프로모션 진행한다. 오는 18일 이후 컵델리 코울슬로샐러드 외 추가 신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CU는 여주시 농협조합과 손잡고 업계 최소 중량의 1인분 소포장 쌀을 내놨다.

CU 소포장 쌀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경기도 여주의 진상미로 취사 시 약 300g의 쌀밥으로 조리 된다. 이는 NB 즉석밥의 기본 용량인 210g에 비해 약 42% 가량 많은 1.5~2인분 용량이다.

상품의 크기는 가로 9cm, 세로 16.5cm이며 진공 압축 방식으로 부피까지 대폭 줄였다. 또 상품 뒷면을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내용물이 나오는 방식으로 제작돼 손쉽게 개봉할 수 있고 미리 세척을 거친 쌀이 담겨 곧바로 조리가능하다.

CU는 최근 편의점에서 소용량 쌀의 판매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약 4개월에 걸쳐 여주시 농협조합과 소포장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총 20여 종의 CU 쌀 상품 중 5kg 이하 소용량 상품의 매출 비중은 65.8%로, 5kg 초과 상품의 매출 비중(34.2%)보다 높았다.

이마트24는 16브릭스 이상 당도를 보장하는 열대과일 망고스틴 4~6개를 업계 처음으로 소포장해 판매한다. 망고스틴과 함께 1~2인 가구를 겨냥한 태국 망고도 판매한다. 또 여름 시즌에 맞춰 용량을 세분화한 소포장 수박 판매도 시작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에서 과일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사과, 바나나 등 상시판매 과일과 더불어 제철과일, 이색 열대과일까지 판매해 소비자 선택 폭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의 과일 매출은 올해(1월~5월) 18%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1, 2인가구에서 정육, 과일, 채소 등 소포장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근거리 쇼핑 강점을 갖춘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포장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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