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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식품업계, 매운맛 경쟁 '후끈'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6.07 13:34

스낵, 라면 등 매운맛 제품들 연이어 출시
젊은층 중심 매운맛 유행...스낵 매출 1년새 40%↑

크레이지 불만두 제품 / 롯데웰푸드 제공

때 이른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식품업계서 매운맛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관련 수요를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롤 형태의 불만두 제품 '크레이지 불만두'를 편의점 채널에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크레이지 불만두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으로 라인을 확대했다.

제품은 매운맛 요리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인 사천지방의 고추로 매운맛을 냈고, 스코빌 지수가 2만3000에 달하는 특제 소스로 맵기를 끌어올렸다.

롯데웰푸드는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자극하는 꼬깔콘 신규 브랜드 '꼬깔콘 매드핫'도 새롭게 론칭했다.

매운맛을 즐기고 도전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젊은층을 겨냥해 옥수수 스낵 브랜드 '꼬깔콘'의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꼬깔콘 매드핫 고추장 직화구이맛'은 매운맛 트렌드에 맞춰 꼬깔콘에 강렬하고 자극적인 고추장 직화구이맛 시즈닝을 입혔다.

제품은 고추장 불고기를 모티브로 하고 화끈한 불맛을 더해 강력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시즈닝의 스코빌 지수는 청양고추 약 10000SHU에 버금가는 9300SHU로 바삭한 식감 뒤에 혀끝을 감도는 얼얼하고 화끈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화끈한 매콤함을 살린 '백설 숯불 불닭맛 후랑크'를 출시했다. 특제 매콤불맛소스로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구현했으며, 숯불 향까지 더해 풍미 높였다. 또 CJ제일제당의 2단계 오븐 공법을 적용해 촉촉한 식감을 살렸다.

더미식 사천짜장면 제품 / 하림 제공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마라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선보이며 매운맛 라면 시장 공략 나섰다.

'마슐랭'은 오뚜기의 짜장라면 브랜드 '짜슐랭'에 이은 마라맛을 대표하는 신규 브랜드다. '마라탕면'에 이어 향후 '마라샹궈'까지 2가지 용기면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14일 출시되는 '마슐랭 마라탕면'은 얼얼한 2단계 맵기의 마라탕으로 '푸주'와 '두부피' 건더기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하림도 중국 '쓰부' 레시피를 토대로 얼얼하게 매운 사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고소하고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첫 입부터 얼얼한 마조유가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매콤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은은하게 볶아낸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으로 깔끔한 풍미를 더했다.

식품업계가 매운맛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1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매운맛 선호도가 높아지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추장, 마라 등 매운 양념을 베이스로 한 매운맛 스낵 매출은 1년 만에 약 40% 증가하며 전체 스낵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되고 맵고 짭짤한 시즈닝이 특징인 스낵류의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또 더운 날씨와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 매운 음식을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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