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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청에 '화답'"...식품업계, '단종템' 재출시 바람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6.03 13:58

라면부터 음료까지 과거 인기 제품 재소환
업계, 기업 이미지 제고·매출 확대 '일석이조' 효과 기대

오뚜기 함흥비빔면/ 오뚜기 제공

식품업계가 과거 인기를 끌다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고 있다. 소비자 요청에 응답한 것인데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매출 증진으로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함흥비빔냉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과 매콤한 맛을 구현해 인기를 끌었던 '함흥비빔면'을 재출시했다.

2017년 출시한 함흥비빔면은 2022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한정 판매된 이후 단종된 제품이다.

오뚜기는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상담실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의 재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 접수가 수백 건 이어지면서 재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시중 비빔면 중 가장 얇은 1㎜의 세면으로 냉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소스는 함흥비빔냉면의 다대기 맛을 재현했으며 고춧가루로 양념한 매콤한 다대기와 참기름, 겨자 등을 베이스로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8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2014년에 선보인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감자의 담백한 맛과 치즈 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오리온은 2016년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판매를 종료했으나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으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제품을 다시 출시하기로 했다.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개발 단계에서 본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오리온 글로벌연구소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즈의 풍미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먹을수록 당기는 달콤짭짤한 생감자 스낵을 완성했다.

SPC 던킨은 '서울 우유 쿨라타'와 '소다 쿨라타'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던킨이 선보이는 서울우유 쿨라타와 소다 쿨라타 2종은 과거 큰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성원에 응답하고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인기 쿨라타 2종을 재출시하게 됐다.

서울우유 쿨라타는 지난해 4월 서울우유와 협업해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생산하는 1급A 원유를 사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처럼 식품업계에서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는 건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프로슈머' 현상과 무관치 않다. 식품회사도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한 '립파이 초코'는 출시 1년 새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하며 양호한 판매 흐름을 보였다. 같은해 재출시 한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 역시 출시 후 3개월간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달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출시 제품은 인기가 이미 검증된 제품으로 출시 초기부터 제품에 대한 관심도나 인지도가 높은편"이라며 "재출시 과정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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