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사회적 책임: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선구자

  • 박수민

    입력 : 2024.03.27 15:09

    사진제공=(재)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교육과 접근성 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 문화기관이 문화예술을 통한 포용적 사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은 이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속해서 실천하는 경영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2010년부터 시작한 '꿈나무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악기 연주와 오케스트라 합주 등의 교육을 제공하여 그들의 사회적 통합과 개인의 성장을 도모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문화예술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권리보장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동참하여 문화소외계층에 행복동행석을 우선 배정하고,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게는 전석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울시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 사회공헌활동을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누구나’로 통합, 확대해 운영한다. 2007년부터 지속해 온 프로그램을 ‘누구나 클래식(구 천원의행복)’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누구나 꿈나무오케스트라’, ‘누구나 예술로 동행’,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으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확장성은 장애 예술인의 사회활동 기회 제공에서도 두드러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장애인 예술 강사를 채용해 그들이 꿈나무 오케스트라 강사로 활동하며,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복지와 다양성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종문화회관이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는 제복 근무자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큰 성과는 소속 예술단의 예술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제작극장’ 선언 이후 세종문화회관은 소속 예술단인 6개 서울시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극단·무용단·뮤지컬단·오페라단·합창단) 공연 품질개선에 집중하며 예술단 창작공연을 적극 펼친 결과, 큰 성공을 이뤄냈다.


    2023년 세종문화회관의 유료 관람객수는 49만5537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49만7320명)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고, 2023년 소속 6개 예술단 전체 관람객 수는 8만6275명으로 2022년 5만9222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예술단 공연 매진 사례도 이어졌다.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서울시뮤지컬단 '다시, 봄', 서울시합창단 '가곡시대', 서울시극단 '키스' 등 소속 예술단 공연이 매진됐다. 특히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한국 공연에서의 흥행 성공에 이어 뉴욕 링컨센터에도 진출해 공연 전회차를 매진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세종문화회관의 이러한 성공은 단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우수성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약속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문화예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의 가치를 경험하고 사회적 변화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