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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3E' 세계 최초 본격 양산…개발 7개월만 고객 납품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3.19 10:31

초당 최대 1.18TB의 데이터 처리
어드밴스드 MR-MUF 공정 적용

SK하이닉스 HBM3E./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초고성능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3월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HBM3E 개발을 알린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SK하이닉스는 "HBM3에 이어 현존 D램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 역시 가장 먼저 고객에 공급하게 됐다"며 "HBM3E 양산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AI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다중 연결하는 식으로 반도체 패키지가 구성돼야 한다. 따라서 AI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성능에 대한 요구 수준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가 속도와 발열 제어 등 AI 메모리에 요구되는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초당 최대 1.18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230편 분량이 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또한 AI 메모리는 극도로 빠른 속도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효과적인 발열 제어가 관건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신제품에 어드밴스드 MR-MUF(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공간 사이에 주입하고 굳히는 것) 공정을 적용, 열 방출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10% 향상시켰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HBM 비즈니스담당)은 "당사는 세계 최초 HBM3E 양산을 통해 AI 메모리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성공적인 HBM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고객 관계를 탄탄히 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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