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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국내 항공 MRO 산업 견인 및 사업 요람 이끌 것"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3.14 15:28

영종 운북지구에 연면적 14만211.73㎡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
2027년 아시아 최대 엔진 정비 공장 발돋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외화 유출 감소 기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열린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을 확중하고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2027년 엔진 정비 공장이 문을 열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 14만211.73㎡ 규모다. 공사에는 총 5780억원을 투입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이다.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해왔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A350의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한항공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항공 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관련 인력 고용이 총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이 오버홀 정비 능력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고, 외화 유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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