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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 아래" 놀림받던 현대차그룹, 글로벌 3위에 전 세계 주목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2.27 10:09

美 CNBC, 현대차그룹 3위 비결 분석 15분 집중 보도
수준 높은 전기차 기술…로보틱스 등 투자 지속
품질 높여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약 730만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업체 판매량 3위에 등극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높은 성장세에 대해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최대 경제전문 방송사 CNB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업이 됐을까' 라는 제목으로 15분 분량의 방송 리포트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CNBC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선두권 업체와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른 경쟁 업체들이 포기하고 있는 영역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도는 '강력한 경쟁자', '험난한 과거', '혁신적인 변화',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 총 4가지 챕터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강력한 경쟁자'에서 CNBC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 등을 완전히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를 순항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수준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E-GMP 기반 초고속 충전시스템의 혁신적 기술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가장 선도적인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향후 출시 예정인 모델들도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험난한 과거' 챕터에서는 현대차가 1998년 일본 브랜드만큼의 품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을 들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통해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다음 '혁신적인 변화'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토요타, 혼다와 같은 일본 경쟁업체들의 모범사례를 차용하며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실행했다. 이어 품질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통해 2000년대부터 경쟁업체들에 버금가는 수준에 올라왔다는 평이다.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0년대 초, 현대차그룹의 품질 수준은 미국의 빅3 및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챕터인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에서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리콜, 차량 도난 등 미국 시장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개선된 차량 품질로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으며, 차량 도난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지속 개발하면서 넥쏘, N 비전 74 등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였고, 자율주행, 온라인 차량 판매 등 도전과 혁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CNBC는 현대차그룹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시장을 개척 중이라고 결론지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총 730만4000대를 판매하며 토요타(1123만3000대), 폭스바겐그룹(924만대)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판매량 3위에 2년 연속 자리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사상 처음 판매량 160만대를 돌파하며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국 4위 완성차 업체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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