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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해외서 368만대 생산…2019년 이후 최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2.26 16:10

인도서 108만대로 최다 생산…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등 생산능력↑
역대 최대 실적 낸 미국서 7년만 최다 생산 기록
중국 감소세 뚜렷…러시아 '0대' 생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해외에서 약 368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다 해외 생산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해외 생산 기지 13곳에서 생산한 완성차는 총 367만8831대다. 전년(357만4796대) 대비 2.9% 늘어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8만3325대) 이후 4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현대차는 인도, 중국, 미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3069대를 생산했다. 기아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5762대를 생산했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108만4878대를 생산했다. 인도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GM인도법인으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하는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어 미국(72만7000대), 중국(39만4249대), 슬로바키아(35만224대), 체코(34만500대), 멕시코(25만6000대), 튀르키예(24만2100대), 브라질(20만4300대), 인도네시아(7만9580대)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 74만9120대를 생산한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165만2821대를 판매하며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 완성차 업체에 오르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6년 중국에서의 연간 생산량은 182만9922대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39만4249대로 급감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공장을 매각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중국 사업을 다운사이징 하는 중이다.


러시아에서는 단 한 대의 완성차도 생산하지 못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공장은 2010년에 준공돼 연간 20만대 이상의 완성차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으며, 공장은 지난달 러시아 업체에 매각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처음으로 595대가 생산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세웠다. 지난해 초부터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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