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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노조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언론·노조·정당의 부패 카르텔 중단해야"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2.23 17:38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쿠팡 본사 / 쿠팡 제공

MBC의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보도와 관련해 보수 노동단체 및 언론 단체들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국민노동조합은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정치적 이용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MBC의 보도와 민주노총의 개입으로 시작된 이른바 '쿠팡의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한국 물류 현장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의혹'이 인사조직 차원의 의혹 제기가 아닌 민주노총과 민변, 참여연대, 정치권 등을 동반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노조는 "지난해 쿠팡의 직고용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 노조도 조합원 95%의 찬성을 받아 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는데 탈퇴 이유로 노조 수뇌부의 정치적 활동 강요를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MZ세대라 일컫는 젊은 세대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조급함을 이번 의혹을 통해 반전시키고자 하는 절박함이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정당이 각자 이익을 위해 여론전을 벌이면서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현재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의 실상"이라며 "언론·노조·정당의 부패 카르텔은 이번 의혹의 정치적 이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민주노총 계열인 MBC노조(3노조)는 MBC 잠입취재가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면서 연일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C 제3노조는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지난 13일 첫 보도 직후 성명서를 내고 "취재 과정에서 취재윤리 위반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이 선거 직전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쿠팡 블랙리스트 보도는 민노총과 MBC, 민주당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방송유관 단체들도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취재 윤리를 위반했거나 객관성을 잃은 보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보도는 지난 대선에서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조작 및 대선 개입’ 사건과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민노총의 기관지라 할 수 있는 매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노총과 언론노조의 총선 개입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언총은 "총선을 두 달 남기고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보도행태는 모두 민노총 노조가 장악하고 있거나, 사실상 민노총의 기관지라 할 수 있는 매체들이 주도하고 있어 민노총과 언론노조의 총선 개입을 경계한다"며 "지난 대선개입 사건 같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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