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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초저가' 한끼 경쟁...업계 1위 각축전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2.16 14:11

양사 매출 격차 1000억원 안팎
CU, 초저가 상품 줄줄이…1880원으로 한 끼 해결
GS25, GS더프레시 PB 상품 변형 출시

880 육개장 라면. /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두고 CU와 GS25간 자존심 대결이 한창인 가운데 양사가 '초저가'를 내세운 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한끼 식사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속에서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GS25의 별도 기준 매출은 8조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2188억원을 거뒀다.

CU는 연결 기준 매출 8조1948억원,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6%, 0.3% 늘어난 수치다. 창업 이래 사상 첫 연매출 8조원을 달성했다.

두 편의점 매출 격차가 1000억원 이내로 추정되면서 업계 1위를 둘러싼 '초저가' 경쟁이 눈에 띈다.

CU는 880원짜리 육개장 컵라면 출시하며 고객몰이 나섰다.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라면 수요는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실제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8.6%, 2022년 25.6%, 지난해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봉지라면(23.3%)의 3배가 넘는 76.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CU는 유사 용량의 일반 용기면 대비 약 20% 이상 저렴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했다. CU는 앞서 지난달 1000원짜리 '놀라운 매콤어묵 삼각김밥'이 포함된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라인인 '놀라운 간편식'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CU 측은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에 880 육개장 라면을 함께 즐겨도 2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GS더프레시 초저가 PB 리얼프라이스 상품들을 편의점 소비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해 출시했다.

GS25는 ▲콩두부300g ▲국산콩왕두부300g ▲계란(대)15입 ▲대패삼겹살700g ▲천연펄프롤티슈24롤 ▲1974우유900ml2입 등, 가장 많이 찾는 장보기 상품들을 초특가 신상품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이 낮아진 물가를 실질 체감 할 수 있도록 했다.

리얼프라이스는 2017년부터 우수한 품질에 20~30% 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 상품들을 발굴해 GS더프레시에서 취급하고 있는 PB다.

GS25는 이와 더불어 향후 조미김 20봉, 소시지, 닭가슴살, 냉장 간편식 등 국민 물가 안정 체감 기준이 되는 상품들을 편의점형 리얼프라이스 상품으로 지속 개발해 30종 이상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물가 인하 체감을 하실 수 있도록 물가 안정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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