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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하이브리드가 이끈 국내 車시장…취득금액 지난해 '역대 최대'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2.15 14:31

지난해 국내서 총 174.9만대 車 신규등록
SUV, 82.4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
하이브리드, 점유율 22.3%…친환경차 성장 견인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현대차 제공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장악하면서 취득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74만9000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KAMA는 "신규등록 대수는 부품수급이 정상화되며 전년 대비 반등했으나, 고금리 등 경기 여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UV, 친환경차 선호 증가로 인해 취득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취득금액은 7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어났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종인 SUV의 판매 성장세가 돋보였다. SUV 등 다목적형 차량은 국산 볼륨모델 및 전기차 신차 등 선택폭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10.8% 증가한 82만40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FHEV·PHEV·MHEV)의 인기도 높아졌다. 대부분의 국산 인기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선택이 가능해지며 지난해 전년 대비 42.5% 크게 늘어난 39만1000대가 팔렸다. 시장 점유율도 2022년 16.3%에서 2023년 22.3%로 성장하며 전체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토요타 제공

이에 비해 내연기관차의 감소는 가속화됐으며, 전기차 성장세는 주춤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16만2000대로 전년 대비 1.1% 줄어들었다. 얼리어답터 시장에서 대중 소비시장으로 전환되며 소비여건 위축과 차량 화재 등 안전성의 문제로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전기차는 54.4% 감소한 4707대가 팔렸다.


내연기관차(휘발유·경유·LPG)는 휘발유차 이외에는 모두 감소 폭이 확대되며 신차 시장에서의 비중이 67.7%로 하락했다. 특히 경유차는 국산 세단 모델 단종 등으로 대형 SUV에서만 수요가 유지돼 승용차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7%까지 하락했다. LPG차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가 감소해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과 국산 고급 모델 인기, 전년도 기조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한 29만6000대가 판매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금리 급등 여파로 구매계약 취소, 중고차거래 감소 전환 등 2023년 하반기 이후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차, SUV 등 일부 차종 이외에는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그간 높은 성장세로 신차 수요에 기여하던 전기차도 일시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내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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