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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자동차 전지 호조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30 10:50

영업익 전년비 9.7%↓…전방 산업 수요 둔화 수익성 하락
올해 P5·P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지속 추진"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지난해 자동차 전지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전방 산업 수요 부진에 따라 배터리 업계 업황이 악화되자 최대치를 찍은 2022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자동차 전지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9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5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1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4%, 37.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983억원,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7% 감소했다. 전분기보다는 6.4%, 45.1%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모빌리티,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전분기 대비 6.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는 1.6% 소폭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삼성SDI 제공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질적 성장' 추진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18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ESS 전지는 SBB(삼성 배터리 박스) 등 신제품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소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서남아 시장 등에 원형 전지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46파이 전지의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가변화 및 고기능성 신제품 소재의 적기 진입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높일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코스트 혁신, 신규 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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