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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1조원 클럽' 청신호…HD한국조선해양, 연초 수주 '싹쓸이'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29 15:29 / 수정 2024.01.30 10:06

현재까지 선박 33척 수주…연간 목표의 25.4% 달성
조선 3사 VLAC 15척 중 11척…압도적인 물량
지난해 흑자 전환 이어 올해 영업익 1조원 예상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상선 분야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선이자 환경규제로 인해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수주에서 강세를 보이며 올해도 연간 수주 목표 초과와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선박 33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25.4%를 달성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연간 수주 목표액의 4분의 1을 넘어서면서 업계에서는 올해도 HD한국조선해양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23억2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의 약 141.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83억달러, 한화오션은 40억달러를 수주하며 각각 연간 목표의 87%, 57.3% 달성에 그쳤다.


이 같은 수주 호재로 인해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823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료=각 사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초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서 높은 수주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 3사는 올해 현재까지 VLAC 총 15척을 수주했다. 그중 HD한국조선해양은 11척을 수주해 압도적으로 많은 물량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메탄올보다 연료 공급 및 운송 등에서 더 저렴해 주목받고 있다. 선가도 기존 LPG선보다 비싸 수익성도 높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부터 VLAC의 발주가 본격화돼 향후 발주량은 20년간 연평균 120척이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부터 메탄올, 암모니아에 이르는 다양한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친환경 선박 수주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들이 조업일수 증가와 고선가 건조물량 확대 효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더불어 현대삼호중공업 중심의 빠른 성장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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