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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위 등극' 현대차, 2023년 영업익 15조 돌파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25 15:19

2023년 판매 421만6898대, 매출 162조6636억원
미국 역대 최대 판매 달성 등 주요 시장 강세
올해 판매목표 424만대…수익성 방어 주력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뉴스1

현대자동차가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등극한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누적 경영실적으로 판매 421만6898대,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경상이익 17조6187억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판매는 6.9%,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며, 제네시스, 친환경차, 레저용 차량(RV) 등 고수익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강화됐다.


또한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따른 하이브리드차 강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디 올 뉴 싼타페./현대차 제공

4분기 지역·판매 믹스 개선 등 효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1조6692억원(자동차 33조4622억원, 금융 및 기타 8조2070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 경상이익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 2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현대차는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이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08만986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는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27.7% 증가한 69만5382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이 주효했다. 이중 전기차는 5만7975대, 하이브리드는 10만3133대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올해 시장 불확실성↑…수익성 방어 집중


현대차는 올해 전망에 대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G80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목표인 432만1000대보다 낮은 424만대로 설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다소 줄어 당초 계획한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률 목표는 8~9%로 세웠다. 매출은 북미 지역 판매 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달성한 영업이익률 9.3%보다 낮은 목표로 환율, 금리에 대한 불안정성과 글로벌 수요 예측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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