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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3년 영업익 10조 돌파…'사상 최대'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25 11:36

2023년 판매 308만7384대, 매출 99조8084억원
글로벌 판매 증가와 믹스개선 등 주효
올해 판매 320만대 목표…전기차 라인업 확대

기아 양재 사옥./기아 제공

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10조 고지를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인기 등에 힘입은 결과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 수익성을 개선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누적 경영실적으로 판매 308만7384대,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6.4%, 매출 15.3%, 영업이익 60.5%가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주효했다.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신형 스포티지./기아 제공

4분기 선진 시장 강세, 친환경차 판매 호조


기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4조3282억원, 영업이익 2조4658억원, 경상이익 2조5264억원, 당기순이익 1조6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 하락했다.


기아 관계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8743대, 해외에서 1.7% 증가한 59만441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0.4% 증가한 73만315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났으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중동 및 러시아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3000대를 판매했다. 신형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만1000대 ▲전기차 4만7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2023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30만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만8000대 ▲전기차 18만2000대 등 총 57만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으며, 판매 비중은 19.1%를 기록했다.

기아의 EV 라인업./기아 제공

2024년 전기차 라인업 확대…320만대 판매 목표


기아는 올해 전망에 대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4·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셀토스 등 나머지 차종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하이브리드화를 지속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올해 기아는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320만대 판매목표를 이어가고, 매출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사업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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