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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행거리 늘린다…현대차·기아,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공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23 09:46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와류 제어
다운포스 증가해 차량 접지력 및 고속주행 안정성↑
GV60 탑재 결과 공기저항계수 2.8% 낮춰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주행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차·기아는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23일 공개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공기역학은 중요해지고 있다. 더욱이 공력성능은 동력성능과 주행안전성, 주행소음(풍절음)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AAS는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돼 고속주행 시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해 차량 휠 주변에 발생하는 와류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 바퀴 사이에 장착돼 평상시에는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저항보다 커지는 80km/h/에서 작동하고 70km/h에서 다시 수납된다. 현대차·기아는 전개 속도와 수납 속도에 차이를 둔 이유를 특정 속도 구간에서 빈번한 작동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AS가 전면을 완전히 가리지 않고 타이어 앞쪽만 가린 이유는 E-GMP 플랫폼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 플랫폼 바닥이 편평해 타이어 부분만 가리는 것이 공력 효과 개선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량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AAS는 20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하단부에 고무 재질이 적용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외부의 물체가 튀어 파손될 수 있는 위험을 낮추고, 결합 강건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는 이를 제네시스 GV60에 탑재해 시험한 결과 Cd 값을 0.008 낮춰 2.8%의 항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km의 추가 항속거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공력성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SUV와 같은 모델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통해 전기차의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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