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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지 보도 후 희망퇴직 '타깃'에서 전체직원으로 확대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1.16 11:38

근속 20년 차 저성과자→20년 차 이상 직원들로 대상 확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이 근속 20년 차 이상 고과 성적이 저조한 직원을 타깃으로 권고사직에 준하는 방식의 희망퇴직을 한다는 본지 보도(롯데백화점, '희망퇴직' 알고보니 '권고사직', 1월12일) 후 고과와 무관하게 20년 차 이상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희망퇴직을 안내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롯데쇼핑 등 제보자에 따르면, 신청자가 저조한 것과 고과 저하자를 상대로 권고사직한다는 대내외적 압박감에 따라 형평성 있는 희망퇴직으로 우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 기본급(36개월치)과 학자금, 취업지원금 등을 지급 조건으로 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희망퇴직을 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년 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지급 조건 내용이 포함된 희망퇴직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롯데백화점이 지난 2021년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희망퇴직 후 2번째로, 각 항목별 제시된 금액 이외에는 맥락이 유사하다.

롯데쇼핑 직원들 사이에선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두고 경영진의 인사 조치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입한 임원들만 몇 명인데 약 2년 동안 이렇다 할 정책과 성과도 없었으면서 위기의 돌파구를 공채 구조조정에서 찾는 건지 묻고 싶다"며 "공헌한 직원들 내 쫒는 것이 올해 첫 업무 목표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인 인사 상담 진행을 위한 안내 문자"라고 해명했다.

한편 외부 출신 정준호 대표가 이끄는 롯데백화점 실적은 줄곧 하향세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8% 줄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680억원으로 16.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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