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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항공사 출범 코앞…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美·日만 남아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15 11:35

EC,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승인 가닥
미국·일본 경쟁당국 심사 남아…조원태 회장 "인수에 100% 걸었다"
화물사업→제주항공, 유럽 4개도시 노선→티웨이 유력

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함께 있는 모습./뉴스1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대형 항공사 출범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아직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가 남아있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각오와 맞물려 합병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 슬롯 반납 등 시정조치안을 제출함에 따라 EC가 양사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EC는 내달 14일 전까지 기업결합 심사를 공지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EC의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에 쏠리고 있다. 남은 경쟁당국 중 한곳이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3년 넘게 지속된 양사의 합병은 무산된다.


일본의 경우 국내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가 노선을 운영하고 있기에 승인까지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미국이다.


미국 주요 노선에 대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이 80%를 넘어 승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미국 현지언론은 미국 법무부(DOJ)가 양사 합병을 제한하기 위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DOJ와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본은 이르면 이달 중, 미국은 상반기 중 합병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합병을 위해 무엇이든 포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수에 100%를 걸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한 신년사에서도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연내 마무리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인수할 곳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물사업은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이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을 검토하던 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에어인천은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4개 도시 노선은 2위인 티웨이항공이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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