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행복'을 주제로 참가한 SK그룹 전시관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SK에 따르면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차인 11일(현지시간) 기준,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CES 2023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탄소감축이나 인공지능(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으로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줄 행복을 쉽고 재밌는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평가받았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를 연상케 하는 지름 6m의 대형 구체 발광다이오드(LED) '원더글로브'는 다채로운 주제의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포토 스팟' 역할을 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인 '트레인 어드벤처',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펫'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 뉴욕에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은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개막 첫날 SK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