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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가전·전장 쌍두마차 실적 견인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1.08 15:31 / 수정 2024.01.08 15:32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익 3조5485억원
4분기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익 3125억원
생활가전, 연매출 30조원 시대 열어…전장 연매출 10조원 달성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뉴스1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연 매출 30조원 시대를 연 생활가전 사업과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을 넘긴 전장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의 잠정실적을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해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0.1% 감소하며 직전 연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이다.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도 매출액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9%, 영업이익은 350.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조금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것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다 가전과 TV 사업에서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대 매출의 원인으로 B2B 사업의 고성장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과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을 꼽았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는 제품 및 제조 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할 방침이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 해방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을 넘길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 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간다.


TV 사업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올해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해 사업의 모수를 확대한다. 또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인 QNED 라인업을 강화해 듀얼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 성과보다 미래 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도 지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한다(Reinvent your future)'는 주제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 투명·무선 4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터 올레드 T'가 전시되며,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알파블 콘셉트카'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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