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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 담은 '값진' 이효리의 애정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4.01.05 12:02

사진: KBS 제공

이효리가 갑진년 새해를 도전으로 시작했다. 데뷔 26년 만에 첫 단독 MC로 나선 이효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을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드러냈다. 여전히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이효리의 영향력만큼이나 화려한 게스트진까지, '더 시즌즈'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5일 오전 KBS 2TV 새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승희, 김태준 PD, 밴드 마스터 정동환, 그리고 MC 이효리가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로, 이효리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에 이어 네 번째 시즌 호스트로 출연한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잇는 KBS 음악 토크쇼다. 30여 년 명맥을 이어갈 '더 시즌즈' 네 번째 시즌의 호스트 이효리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부터 워낙 좋아했던 프로그램이라 제 마음속에 저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된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이번에 '더 시즌즈'에서는 선배님들의 느낌과 젊은 느낌을 섞어서 진행해 보면 좋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핑클 시절 출연했던 '이소라의 프로포즈' 당시를 회상하며 "소라 언니 하실 때 출연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핑클 때라 어렸는데, 예전엔 립싱크를 많이 하지 않았나. 그래서 라이브 음악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떨림이었고 도전이었다. 넷이 덜덜 떨면서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때 왔던 스튜디오가 아직도 똑같다는 점에서 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를 통해 음악 토크쇼를 경험한 적 있는 이효리는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혼자 하게 돼서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MC를 단독으로 한 적이 별로 없는데 혼자 하려니까 떨리기도 한다"며 기분 좋은 설렘을 전했다.
이효리와 '더 시즌즈'의 만남은 공개일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직접 '더 시즌즈'에 러브콜을 보냈다고. 이날 김태준 PD는 "효리 님께서 방송을 보시고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먼저 출연 제의를 해주셨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라며 "효리 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트렌드 세터이자 음악적 시도를 하는 멋진 아티스트이지 않나. 당연히 너무나 감사하게 모시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효리는 "제가 하고 싶다고 먼저 얘기를 드렸다. 가수분들이라면 음악 프로그램 MC는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거다. 마침 저는 딱히 하는 일도 없고, 제가 단독으로 맡아서 끌고 가야 할 프로그램도 없었다.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흔쾌히 제 제안을 받아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화답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이라는 이름도 직접 지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제가 먼저 제안을 드렸다. 핑클 때 퍼스널 컬러가 레드였다. 정열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저에게도 친숙했는데, 또 레드카펫은 항상 좋은 날 주인공들이 상을 받거나 잘 차려입은 날 걷는 길이지 않나. 우리 프로그램이 그런 의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이 잘 차려진 레드카펫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보실 수 있도록 선물 같은 느낌으로 제목을 지어봤다. 제작진분들도 다 좋다고 해주셔서 채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음악적 인맥도 넓히고 후배 아티스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싶고, 젊은 사람들에게 음악적인 경험을 많이 배우고 싶다. 살다 보니 인맥이 많이 잘렸는데, 이제는 인맥을 많이 채우고 싶다"라며 "음악적 인맥이 좋아야 후배들 조언도 받고 할 텐데, 그런 제 사심이 들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효리의 레드카펫'만의 새 콘텐츠를 언급하며 "저는 후배들 작업실이 궁금하다. 보통은 자신들이 내놓고 싶은 것만 내놓고, 사실은 일기장처럼 안에 쌓아 놓지 않나. 제가 거기서 보석을 찾아내고 싶은 욕망이 있다"라며 "작업실을 급습하고 싶다는 마음을 (제작진에게) 내비쳤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갑진년 새해를 누구보다 값지게 열게 된 이효리는 스스로를 "값진 X"이라 칭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제작진들은 "이효리" 그 자체라 입을 모았다. 최승희 PD는 "일단 이효리 씨가 처음으로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방송이지 않나. '믿고 보는 이효리'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본방사수할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김태준 PD는 "또 다른 이효리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늘(5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되며, 이날 첫 방송에는 배우 이정은, 방송인 신동엽을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 악뮤 이찬혁, 댄스 크루 베베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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